가출청소년에게 PC방에서 휴대전화를 훔치게 한 후 이를 되팔아 돈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서장 황순일)는 가출 청소년들을 유인해 휴대전화를 훔치게 하고 이를 다시 판매하는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 A씨(20세) 등 2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고 4월 20일 밝혔다.

또한 휴대전화를 훔친 B군(15세) 등 청소년 15명은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장터 게시판 등에 중고 휴대전화를 사들인다는 글을 게재하고, 전화를 걸어온 B군 등에게 휴대전화를 훔치게 한 뒤 이를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판매, 총 5,9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다.

B군 등은 같은 기간 2∼3명씩 몰려다니며 서울 3건, 인천 43건, 경기 22건, 대전 4건 등 전국 PC방에서 72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등을 훔쳤고 A씨에게 휴대전화 1대당 10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B군 등은 가출하고 돈이 떨어지자 유흥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A씨 역시 절도 등의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에게 범행을 사주하고 돈을 챙기는 등 죄질 매우 나쁘다”며 “훔친 휴대전화를 팔아넘긴 판매처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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