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PC방에서 자리 옮겨가며 부품 절도, 피해사실 뒤늦게 발견돼

최근 PC방 PC 부품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의왕경찰서(서장 권기섭)는 PC방에서 고가의 부품을 훔친 A씨(24세)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4월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1일 오전 6시경 의왕시 왕곡동 소재 한 PC방 구석자리에서 CPU를 훔쳐 팔아치우는 등 지난 2월부터 1개월여 동안 성남, 안양 등지에서 3차례에 걸쳐 200만 원 상당의 부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PC 부품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PC 부품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2013년에도 동일 범죄로 실형을 살다가 지난해 말 가석방을 받아 아직 형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또한 광주 서부경찰서(서장 김근)는 PC방에서 PC 메모리를 상습적으로 훔친 B씨(32세)를 지난 4월 5일 입건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12시경 광주 치평동 소재 PC방에서 아르바이트 근무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16만 원 상당의 메모리를 PC 본체에서 빼내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같은 수법으로 125차례에 걸쳐 1,930만 원 상당의 부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씨는 PC 잠금장치를 열 수 있는 일종의 만능키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fms 것으로 드러났다. 한 PC방에서 여러 차례 좌석을 옮기며 부팅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부품들을 빼내는가 하면, 모든 범행현장에서 자신의 지문을 지우고 달아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피의자가 마스크를 쓰고 CCTV 사각지대에 위치한 구석자리 만을 노리는 등 치밀한 범행수법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이라는 판단해 같은 수법의 절도피해 사례를 수집, 여죄수사와 장물처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PC 부팅에는 지장이 없도록 한 수법에 PC방 업주가 피해사실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사소한 절도 사건이라도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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