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을 법정 예술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해 눈길을 끌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광진 의원이 네시삼십삼분(대표 소태환)에서 개최한 ‘회색도시 X 월간 윤종신 아트 콜라보레이션’ 행사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게임을 예술의 범위에 포함시키는 ‘문화예술진흥법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한편, 게임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에 게임업계가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만화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에 법정 예술로 인정받았다. 게임은 유저가 체험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선진적 형태의 예술로, 예술이 되기에 손색이 없지만 제대로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입법화는 이를 타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법안을 발의한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게임업계에서 노력한다면 충분히 게임은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게임에 적대적인 정치인들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게임중독과 관련된 통계를 요구한 적이 있었지만 컴퓨터중독이나 인터넷중독 자료는 받을 수 있었지만 게임중독 연구결과는 받을 수 없었다. 컴퓨터중독과 인터넷중독은 게임중독이 아니므로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게임업계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청소년보호논리를 통해 게임을 공격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게임이 청소년들의 여가수단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행위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게임 선진국에서는 이미 게임이 법정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게임에 적대적인 진영을 설득할 근거를 다양하게 만들어야 하고,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처럼 예술에 도전하는 시도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게임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이므로, 게임을 적대시하는 진영에 맞설 수 있는 논리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하며 이 역할을 게임업계가 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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