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이 신임 교육부 장관 후보로 내정되면서, 게임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7월 15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했던 김명수 후보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명을 철회하고 서둘러 황 의원을 새로운 후보자로 지명했다.

신임 교육부 장관 후보 내정 소식에 게임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황우여 의원이 게임업계와 냉기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의원은 지난해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게임은 술, 도박,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이라고 발언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친(親)게임진영과 반(反)게임진영간 갈등에 효시를 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의 득세로 게이머의 연령대가 다각화되고 있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게임인구에서 10대에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이에 대표적인 반게임진영 의원인 황 의원의 교육부 장관 내정은 게임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실제로 황 의원은 연설에서 “4대 중독은 가족과 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악에서 나라를 구해야 한다, 4대 중독에서 자유로운 청정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으며, ‘신의진 법’과 ‘손인춘 법’에도 탄력을 더했다.

더욱이 반게임진영이 게임규제의 정당성을 주장할 때 내세우는 논리인 청소년보호는 교육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황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게임때리기’의 강도는 지금보다 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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