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부 PC방 업주들은 PC방 전면금연화 등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금연정책에 따라 앞으로는 ‘방’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흡연방이 등장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농담처럼 쏟아냈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본에 출현했다.

일본 현지의 유수 언론에 따르면 길거리 흡연이 전면금지된 일본 도쿄 내에 전자화폐 결제 기능까지 갖춘 유료 흡연실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흡연실의 1회 이용료는 50엔으로, 한화로는 약 715원 가량이다. 이 흡연실의 이름은 ‘이뿌쿠(ippuku, 담배 한 대)’다.

도쿄 시내에만 3곳의 ‘이뿌쿠’가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에서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팬덱스라는 업체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사업화했다. 주로 사업 상담을 위해 커피숍에 들리는 비즈니스맨들이 주요 고객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뿌쿠’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입구에는 전자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패스포트를 받아 지하철 개찰구 같은 입구를 지나면 비로써 흡연실을 이용할 수 있다. 흡연실 내에는 컴퓨터와 휴대폰 충전기 등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흡연실 내부에는 음료제품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고, 일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정기권을 구매해 이용할 수도 있다. 일본 현지에서의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대체적으로 전망이 밝은 편이라 추가 개설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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