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2월호(통권 37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차세대 DDR5 메모리를 지원하는 첫 CPU는 시장에 등장한 후 2개월째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DDR5 메모리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물량이 부족하고, 그마저도 초기 4800MHz 제품이 8GB 1개에 10만 원대로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 와중에도 가격보다 성능을 외치는 얼리어답터들은 PC5-41600 이상의 고성능 제품을 찾고 있다. V-color가 출시한 32GB(16×2) 패키지 제품 ‘DDR5-6200 CL40 RGB 골든아미스’는 보편적인 DDR4 메모리 속도의 2배에 달하는 4800MHz(PC5-49600)의 고성능 DDR5 메모리다.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등장으로 PC방의 시스템 사양이 한 단계 상승했고, 이 시기에 8GB가 보편적이었던 메모리는 듀얼 채널 16GB로 업그레이드됐다. 메모리는 CPU의 연산속도와 저장장치의 데이터 전송속도 차이를 메우기 위한 다리 역할을 하는데, 관리프로그램과 각종 런처, 제어 프로그램에 고용량 게임까지 수많은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위해선 넉넉한 용량이 필수다.

지난해 말 인텔 코어 12세대 프로세서와 함께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DDR5 메모리는 엔트리 모델의 클럭이 4,800MHz로 DDR4 메모리의 3200MHz보다 50% 더 빠르다. 아직 보급 속도가 달팽이보다 느린 DDR5 메모리가 PC방에 자리를 잡기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되겠지만, 발빠른 업그레이드를 노린다면 처음부터 6,000MHz 이상의 고사양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화려한 조명이 슬롯을 감싸네
PC방에서 시스템책상이 아니라 좌석 측면이나 모니터 위쪽에 드러나 있는 오픈형 PC 케이스는 생김새와 LED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예전에는 단일 컬러만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컬러를 낼 수 있는 RGB LED를 사용한다. 어떤 사용자는 CPU 쿨러부터 케이스의 모든 쿨링 팬까지 가능한 모든 곳에 RGB LED를 배치해 클럽처럼 휘황찬란한 조명 효과를 뽐내기도 한다.

V-Color DDR5-6200 CL40 RGB 제품은 방열판 상단에 16개의 LED를 배치해, 다양한 컬러를 물 흐르듯 부드러운 물결처럼 표현할 수 있다. ASUS, GIGABYTE, ASRock, BIOSTAR 등 다양한 메인보드의 RGB 소프트웨어와 연동해 원하는 컬러로 제어할 수 있다.

별다른 컬러 설정을 하지 않아도 임의의 컬러가 아래쪽으로 흐르듯 이동하는 형태로 유지된다. 여기 소개하는 제품은 상단 부분이 비어 있지만, 2월 입고 분량부터는 중앙에 ‘MANTA’ 문자가 새겨져 출시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메모리 칩이 적용됐다
1,680만 컬러로 빛나는 상단 RGB LED

메모리 클럭 6200MHz 보편적 DDR4 램의 2배
신제품 골든아미스 패키지는 16GB RAM 2개로 구성된 32GB 패키지로, 메모리 속도에 따라 5600/6000/6200MHz 등 3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것은 이중 가장 빠른 클럭을 자랑하는 6200MHz 모델로, 다른 두 제품과 램타이밍이 약간 달리 적용됐다. 다른 두 제품은 CL40-40-40-84, 6200MHz 제품은 CL40-42-42-76이다. 전압은 1.35V로 세팅돼 있고, XMP 3.0을 지원해 오버클럭을 쉽게 할 수 있다.

고성능을 지향하는 시스템을 위한 제품인 만큼 신제품에는 로즈골드 컬러의 알루미늄 방열판이 적용됐다. V-Color의 DDR5 메모리는 해외 오버클럭 사이트 HWBOT에서 최대 8,663MHz까지 오버클럭에 성공하며 세계 랭킹 3위에 등재된 바 있다. 그만큼 더 빠르고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데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신제품은 DRAM 셀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on-die ECC가 탑재돼 있고, 오버클럭에도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는 PMIC 칩도 적용됐다. 이전 세대보다 소비전력이 적지만 대역폭은 50% 이상 늘어 PC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일부 좌석을 고사양 프리미엄 좌석으로 세팅한다면 일명 ‘시금치’라 부르는 일반 메모리보다 오버클럭이 가능한 고사양 메모리를 장착해 상위 1%를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V-Color DDR5-6200 CL40 메모리를 장착하고 PC를 켜면, 메모리의 속도는 DDR5 기본 클럭인 4800MHz로 설정돼 있는데, 바이오스에서 XMP 3.0의 항목을 6200MHz로 맞춰주면 제 속도를 낼 수 있다. 메모리 속도에 따른 PC 성능의 차이는 게임마다 편차가 약간 있는 편인데,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프레임레이트가 중요한 FPS 게임에서는 기존 DDR4-3200 메모리 대비 프레임레이트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평균 프레임률이 좀 더 높아진다. 극적으로 체감이 가능할 만큼 성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한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이라 할 수 있다.

신제품을 장착한 PC의 장치관리자 메모리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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