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년 차이 극복한 사제팀 스타팀플 최강에 올라

스타크래프트를 나이로 하나요?
보성중학교 교사 백유선(43)씨와 제자 김진영(16)군이 ㈜한빛소프트가 주최한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하는 스타팀플 최강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백유선씨는 제자와 27년의 나이차이에도 불구, 최고의 팀플실력을 보여줘 신세대 선생님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샀다.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하는 스타팀플 최강전’은 5월 가정의 달과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 대표 김영만)의 주최로 5월 18일 ‘임요환의 드랍십’ PC방에서 열렸으며, 초중고교의 선생님과 제자 각각 1명씩을 한 팀으로 스타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를 받아 진행됐다.

대부분 신세대 선생님과 학생이 한조를 이뤘는데 인천광역시 가정동에서 온 가정여자중학교 교사 심미리(35)씨와 송수진(17)양이 유일한 여성 사제팀으로 출전해 남성 사제팀과의 뛰어난 접전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온 치밀한 전략으로 상대방을 압도했으나 결승진출에 실패해 아깝게 4위에 머물고 말았다.

이날 심씨는 “지고 이기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학생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또, 심씨는 제자를 실망시키지 않기위해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을 띄며 대회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유도했다.

최종 우승을 거머쥔 백유선씨와 제자 김진영 군은 예선부터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뛰어난 팀플 실력을 발휘했으며, 백씨는 나이를 뛰어넘는 협공이 빚어낸 승리의 공을 제자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여 김군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백씨는 “학교에선 선생님과 학생의 선이 분명하지만,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만은 선생님이 학생이 되고 학생이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며, “나이차이가 많아 아들 같은 학생들이지만 스타크래프트를 하면서 점점 세대차가 줄어드는 것 같아 세대간의 스타대회를 많이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김현진 선수가 이날 대회를 방문해 사인회를 하는 등 참가자들을 격려했으며, 1등 수상자와 특별전을 펼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한편, 학생 참가자들은 선생님과 대회에 참가하기위해 학교에서 각자 대항전을 펼쳐 선발됐기 때문에 이날 대회는 흡사 학교 대항전을 방불케 했다. 이러한 자생적인 움직임에 한빛소프트는 추후 초중고교를 대상으로한 학교 대항전을 기획하는 등 건전한 게임문화열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1등은 보성중학교 백유선 선생님팀, 2등은 엄도용 선생님팀, 3등은 경신고등학교 이창환 선생님팀이 수상했으며 각각 50만원, 30만원,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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