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노테라 D램 생산라인에 사고가 발생해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탐스하드웨어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일 대만 이노테라의 D램 생산라인에 있는 질소 가스 분사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약 6만 장에 달하는 웨이퍼가 오염되고 공장 가동이 중단돼 전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노테라는 글로벌 D램 생산량의 30%를 공급하는 마이크론의 자회사다. 업계에서는 월평균 125,000장 규모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이 생산 시설이 손상된 웨이퍼를 전량 폐기할 경우 7월 세계 D램 생산량의 약 5.5%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마이크론 측은 “사소한 시설 문제일 뿐 질소 누출과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정상가동을 위해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말해 생산을 중단한 라인에 대한 복구가 진행 중인 부분은 인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도 부족했던 D램 생산량의 여파로 꾸준히 인상을 거듭해온 D램 메모리 가격이 더욱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을 기준으로 70,360원에 판매됐던 ‘삼성전자 DDR4 PC4-19200 메모리 8G’ 모델은 현재 78,950원으로 약 12% 가량 오른 상태다.

결국, 이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업그레이드 및 창업을 계획했던 PC방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며, 최근 인기몰이 중인 <배틀그라운드>가 원활한 구동에 12GB 이상의 메모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메모리만 증설하려고 계획했던 PC방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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