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대비 2008년 8월 12일 까지 PC방 가동률 -3.54% 기록
- PC방 업주 “올림픽 기간 저녁에도 손님 없어 방학 특수 못 누려”

온 나라가 올림픽 열기에 흠뻑 취해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몸짓 하나 하나에 울고 웃는 분위기를 즐거워만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으니 바로 PC방 업주들이다. 방학 특수를 누리며 매출을 끌어 올려야하는 시기에 올림픽이라는 변수가 고객의 이탈을 야기 시키며 전년도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8월, 방학시즌은 PC방에 있어 성수기다. 방학이 가져오는 특수성은 매출증대로 연결됐었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변수가 생기며 고객이 이탈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경기가 열릴수록 경기시간에 맞춰 PC방을 떠나는 고객들도 늘고 있어 성수기다운 성수기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 PC방 가동률 현황을 제공하고 있는 PC방닷넷(www.pcbang.net)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8월 PC방 가동률과 전년 동일기간의 가동률에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200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가동률 통계는 44.40%, 2008년 1일부터 12일까지 통계는 40.6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54%를 기록한 것으로 전년 보다 약 4%가량 가동률이 떨어진 것이다. 그 만큼 올림픽이 PC방 고객의 수를 줄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올림픽이 개최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비교하면 2007년은 44.40%, 2008년은40.28%를 기록해, 4.12%가량 가동률이 떨어졌다. 올림픽 개막 이후 PC방 고객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개막 이후 첫 주말이었던 2008년 8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가동률은 41.68%, 2007년 비슷한 시기의 주말인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가동률은 46.00%였다. 올림픽 개최이후 첫 주말에 PC방을 찾은 고객이 전년보다 4.40%가 줄어들었다. 금메달 소식이 들리기 시작한 이후부터 PC방 고객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각종 PC방 커뮤니티에는 올림픽 개막 이후 손님이 줄어들었다는 게시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막바지 휴가 때문인지, 올림픽 영향 때문인지 저녁 시간대 손님이 없다”며 “이렇게 손님이 없었던 적도 드물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업주는 “우리 PC방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하며 “아무래도 올림픽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앞으로 베이징 올림픽이 폐막하는 8월 24일까지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림픽이 종료되면 개학시즌이 시작되어 방학 특수를 노리는 PC방 업주들에게는 여러모로 힘겨운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PC방에 TV를 설치하는 등 올림픽 기간 내에도 PC방 고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영업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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