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 모니터 가격하락으로 PC방에 모니터 교체 늘어
- 19형 LCD모니터 사용 PC방도 22형, 24형으로 업그레이드 붐

LCD 패널의 국제 거래가격이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국내시장의 LCD 모니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PC방에서 소비가 많은 22형의 경우 20만원 중반대를 형성하며 PC방 업주들에게 최적의 모니터 교체 시기가 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에 143달러를 기록하던 19형(48cm) LCD 패널 가격이 108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많은 수요량을 보이고 있는 22형(56cm) LCD 패널 역시 162달러에서 127달러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모니터 가격 하락 후 보합세, 모니터 업그레이드 적기
LCD패널의 가격하락 때문인지 국내 시장의 LCD 모니터 가격 역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대표 손윤환)에서도 LCD 모니터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LCD 패널 제조업체들에게는 자칫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PC방 업계에서는 모니터 업그레이드의 적기로 보고 있다. 그동안 LCD 모니터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던 PC방 업주들도 최근 LCD 모니터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구매가 늘어가는 상황이며 PC방에서 사용하는 모니터 크기도 19형에서 22형 모니터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특히 7월 말부터 환율과 유류 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모니터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많게는 3만 원 이상 가격이 떨어지는 제품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고PC 시장에 2004~2006년식 CRT모니터 제품군이 대거 유입되는 현상은 그동안 모니터 업그레이드를 미뤄왔던 PC방 업주들이 LCD 모니터의 가격 인하로 기존에 사용하던 CRT 모니터에서 LCD 모니터로 대폭 교체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CRT 모니터의 응답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LCD 모니터들이 기술 개발을 통해 응답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LCD 모니터로 교체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PC방에 어떤 모델이 가장 잘 팔릴까?
LCD 모니터를 제조하는 업체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 제품들부터 작은 중소업체까지 모니터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쇼핑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모니터 업체 중에 PC방에서 선택하는 모니터는 그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 PC방의 경우 다양한 기능보다는 브랜드 네임, 내구성, 강화유리 부착 유무, 설치 지원, 방문 A/S 등이 먼저 고려되기 때문에 일반 유저들이 선택하는 기준과 많이 다르다.

특히 업그레이드 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설치 지원이다. 국내 모니터 제조업체 중 PC방에 모니터 설치를 지원해주는 대표적인 업체는 삼성, 알파스캔, LG 등이다. 설치 지원이 중요한 이유는 업그레이드 시 일일이 PC방 업주가 모든 모니터를 설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설치 지원이 가능한 업체의 경우 배송과 설치까지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PC방 업주의 선호도가 높다. A/S 기간의 경우 방문 A/S를 지원하는 업체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방문 A/S의 경우 삼성, LG, 오리온정보통신, LG, 대우루컴즈 등이 방문 A/S를 지원한다. A/S 기간의 경우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1년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오리온정보통신만 A/S 기간을 2년으로 정하고 있다.

   
 

▲ 빠른 응답속도를 보여주는 삼성 2253LWI-JF

 

PC방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 ‘삼성 223BWG’ 모델을 꼽을 수 있다. ‘삼성 223BWG’은 PC방 전용제품으로 강화 5ms의 빠른 응답속도와 1000:1의 명암비, 최대해상도 1680x1050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 모델은 최근 단종 되어 보다 성능이 개선된 삼성 '2253LWI-JF'가 ‘삼성 223BWG'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2253LWI-JF'는 응답속도가 기존 ‘삼성 223BWG’에서 비해 빨라진 2ms의 응답속도 보여주며, 명암비 역시 8000:1로 더욱 높아졌다. 특히 이 제품의 경우 빠른 응답속도를 통해 FPS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화면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어 다방면에 사용하기가 무난하다.

   
 

▲ 무상 A/S 2년을 지원하는 오리온정보통신의 OR2204WBG

 

오리온정보통신의 ‘OR2204WBG’ 역시 인기 모니터 중의 하나다. 제품 스펙은 ‘삼성 223BWBG'와 별 차이가 없지만 무결점 정책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오리온정보통신의 A/S 기간은 다른 제조업체보다 1년 더 많기 때문에 A/S에 비중을 두는 PC방 업주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저렴한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는 넥사이언 플라체 CN-22W

 

한편, 22형 모니터의 가격하락과 더불어 24형(61cm)의 LCD 모니터의 가격도 하락된 가운데 20만 원대 후반의 24형 모니터도 등장해 LCD 모니터 업그레이드의 대한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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