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지난 2월 16일, 이사회를 열고 상호 지분 투자 및 글로벌 공동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결의한 가운데, 1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및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식을 개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3,800억 원을 넷마블게임즈의 신주 9.8%에 투자해 넷마블게임즈의 4대 주주가 됐다. 넷마블게임즈의 가치는 삼일회계법인(PwC)의 기업 가치 평가에 따라 결정됐다.

또한 넷마블게임즈도 3,900억 원을 투자해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8.9%를 주당 20만 500원에 인수하며 엔씨소프트의 3대 주주가 됐다. 주당가격은 엔씨소프트 주식의 지난 2개월 동안의 평균 주가로 계산됐다.

이번 제휴를 통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양사가 보유한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을,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의 글로벌 모바일게임을 활용한 온라인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등 각 사의 강점과 역량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를 꾀하기로 했다.

양사는 상호 퍼블리싱 사업 협력, 크로스 마케팅, 합작회사 설립 및 공동투자,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 기술력과 서비스 능력, 유명 IP의 결합 등 양사의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폭발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크로스 마케팅을 위해 양사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을 상호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하는 것을 비롯, 모바일게임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엔씨는 모바일 시대로의 진입에 많은 고민이 있었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싶었다. 모바일게임을 선도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하겠다”라고 전하며 “이번 제휴는 양사가 서로의 심장을 교환하는 의미이고, 국내 게임시장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목표다.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고, 걸출한 IP와 출중한 개발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사가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게 됐다”라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노하우와 역량을 엔씨소프트의 IP에 녹여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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