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업그레이드 흐름이 자리매김하면서 게이밍 키보드에 이어 기계식 키보드까지 고급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특징으로 부각되었던 LED 조명이 PC방에서 작은 문제를 낳고 있다.

바로 PC방 모니터의 필수품인 강화유리에 LED 조명이 반사되어 비치는 현상 때문이다.

키보드의 LED 조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것이며, 지난 3~4년 전부터 LED 케이스 등과 더불어 일반 소비자 시장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이제는 보편 그자체가 되었다.

당연히 2년전부터 본격화된 PC방 키보드 고급화 과정에도 이러한 기성 제품들이 그대로 흘러들어왔고, PC방 환경에 맞는 재설계는 없었다.

일부 LED 키보드는 키캡에 투명문자가 없거나 아예 LED 광량이 적어 모니터의 강화유리에 빛반사가 거의 없는 경우도 많아 이러한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PC방 키보드 시장 규모가 기존 대비 5배 이상으로 커짐에 따라 신제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제품별 차별화 방법으로 LED를 더욱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빛반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LED 광량을 경쟁적으로 높이는가 하면 LED의 개수와 위치도 다양하게 변해 빛반사가 고객에게 눈부심을 줄 수 있는 수준까지 향상된 것이다.

이러한 빛반사 문제에 대한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부 키보드는 키보드 관련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데 이 소프트웨어에서 LED의 밝기나 온오프를 조절할 수 있다. 게임에 많이 쓰이는 WASD 키만 LED 조명을 켜고 그 외는 끄는 것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최근 모니터의 대형화에 발맞춰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는 바형 스피커도 좋은 대안이 된다. 사운드바형 스피커를 모니터보다는 키보드에 가깝게 위치시킬 경우 모니터에 빛반사가 생기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이러한 문제는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가정용 모니터는 여러 이유로 강화유리가 부착된 모델 비중이 낮기 때문에 빛반사 문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다채로운 색상의 밝은 LED 조명이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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