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인기 게임들의 본격적인 순위 경쟁 시작될 듯

최근 온라인게임들의 PC방 점유율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가 출시 직후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타면서 PC방 점유율에 큰 변화가 찾아왔고 <리그오브레전드>의 압도적인 PC방 성적 때문에 다소 냉각됐던 경쟁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지난 4월 1일 성적은 이용시간 582,245시간을, 점유율 11.98%로, 전체 순위 2위 자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디아블로3>가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존 PC방 인기 게임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출시 시점과 맞물려 PC방 가동률 35%선이 무너졌다. PC방 점유율이 33%라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성적은 정식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던 프리시즌 당시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기록이다.

<서든어택>은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는커녕 오히려 1.35% 포인트까지 벌어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겨울시즌을 겨냥해 내놓은 ‘꿀잼’ 업데이트를 통해 PC방 넘버2 자리를 공고히 하던 와중에 강적을 만난 셈이다. 이에 넥슨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이벤트 역량을 동원해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든어택>은 오는 4월 5일과 6일에 ‘슈퍼 핫타임 주말’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피파온라인3> 역시 다급한 입장에 놓였다. 3월 들어 초중고교의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청소년 유저의 비중이 높았던 <피파온라인3>는 PC방 점유율에 타격을 입었고, 성인 유저를 붙들어야 하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성인 유저들의 관심이 <디아블로3> 확장팩에 쏠리는 악재를 만났고,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의 점유율은 변동이 없었다.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한 MMORPG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지만 점유율이 오르지 않고 계속 3%대에 머물고 있어 성적향상을 위한 묘수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점유율 1% 삼총사’인 <사이퍼즈>와 <에오스> 그리고 <리니지2>가 ‘PC방 점유율 순위 10위’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이퍼즈>가 접속 이벤트를 실시해 상석에 앉았다.

한편, <리니지>와 <던전앤파이터>는 오히려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유저들의 성향이나 기호가 <디아블로3>와 겹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C방 점유율 순위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 출시된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가 변화를 몰고 온 가운데, 당분간 PC방 점유율을 두고 온라인게임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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