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는 게임에 무지한 것인가 편집의 천재인가

최근 프로게이머 천민기 선수가 투신자살을 기도한 가운데, 이 사실을 전한 MBC 뉴스의 악의적 영상 편집이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천민기 선수는 유서를 통해 승부조작 사실을 폭로, 게임팀 감독이 불법 사설 도박을 목적으로 팀을 창단했다고 밝히고 건물 밖으로 몸을 던졌다. 다행히 천 선수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이번 사건으로 사설 도박 근절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되고 있다.

MBC 뉴스는 뉴스를 통해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관할 경찰서 담당 형사 인터뷰 및 한국이스포츠협회 관계자의 멘트를 덧붙였다. 그런데 뉴스의 자막을 “게임을 보통 사람보다 밤새도록 하고… 순간적인 충동으로 자살을 기도했다”고 편집해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불법 사설 도박과 승부조작이 핵심으로, 선수를 약취하고 공갈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감독이 집중 조명되어야 한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게임중독을 사건의 원인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더욱이 “해당 선수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 게임 대회가 폐지될 가능성도 있어 게임업계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MBC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게임의 폭력성을 실험하다며 PC방 전원을 내린지 얼마나 됐다고…”, “PC방에서 밤새면 다음날 자살하나?”, “MBC게임을 폐쇄한 것도 같은 맥락인가?”, “MBC의 게임 관련된 보도는 믿을 수가 없다”, “또다시 위기를 맞은 것은 게임업계가 아닌 MBC”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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