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1월호(통권 26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12년은 PC방 네트워크 솔루션의 태동기였다. 여러 네트워크 솔루션이 등장했고,  PC방 PC관리의 디지털화가 가능해지면서 업주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관심은 네트워크 솔루션의 PC방 도입으로 이어졌다. 업계는 2012년 서버를 사용하는 PC방 네트워크 솔루션을 도입한 PC방 수를 약 1,000여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등장 첫해 결과로 준수한 성적을 올린 것이다.

이런 열기는 201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비록 전면금연화와 같은 현안이 남아있지만, PC방의 발전 흐름을 보면 네트워크 솔루션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며, 안정성 검증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2013년에는 수요와 보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PC방 네트워크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선 꼭 PC방 내부 네트워크도 한 단계 수준을 높여야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100Mbps급 네트워크 장비를 1Gbps(이하 기가비트)급 장비로 교체해야 제대로 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성능도 제대로 구현되는 것이다. PC방 네트워크를 기가비트로 상향하는 것은 더 많은 차가 통행할 수 있도록 차선을 확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PC방 네트워크 기가비트 도입은 랜선 확인부터
PC방 네트워크 솔루션 도입과 별개로 PC방 네트워크를 기가비트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부분이다. ‘피카카피’, ‘게토카피’ 와 같이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활용한 PC방 관리 유틸리티 프로그램, 게임 패치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기가비트 네트워크만 잘 활용해도 PC방 PC 관리가 한결 쉬워진다.

그렇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PC방 네트워크를 100Mbps급에서 기가비트급으로 높이려면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할까? 먼저 확인해봐야 할 것은 PC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랜선의 종류이다. 기가비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 랜선이 카테고리(이하 CAT) 5E 혹은 CAT 6이어야 한다. 만약 CAT 5를 사용하고 있다면 랜선도 교체가 불가피하다. PC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랜선의 종류는 랜선 겉에 영문으로 표시되어 있다.

 

 

CAT 5E/CAT 6 랜선을 사용하고 있다면 작업은 일반 허브를 기가스위칭허브(이하 기가허브)로 교체하는 수준에서 끝나겠지만, 랜선이 CAT 5이고, 랜선이 인테리어에 따라 매립되어 있다면 작업은 교체를 넘어서 공사 수준으로 커지게 된다. 공사 수준이 된다면 하루 영업은 포기해야 한다.

인테리어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랜선 공사를 진행한다면 대략 1노드(1개 PC 연결)에 3만 5천 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한다. 70대 규모로 70개 노드를 작업한다면 약 250만 원, 100개 노드를 작업한다면 약 350만 원 수준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는 랜선 공사를 진행할 때 저렴하게 하는 것보다 더 신경 쓸 부분은 바로 품질이 우수한 랜선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랜선은 한번 설치한 후 PC방이 폐업할 때까지 계속 사용해야 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교체 이외엔 해결 방법이 없기에 아예 우수한 품질의 랜선을 사용해 문제를 예방하고 문제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가허브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PC방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선 랜선과 함께 스위칭허브(이하 허브)도 기가허브로 교체해야 한다. 허브는 네트워크의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기에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놓고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는 여러 기가허브가 출시되었지만, PC방 수요가 많은 기가허브 제조사는 넷기어, 시스코, HP 정도이며, 최근 얼라이드 텔레시스도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들 제조사는 모두 전문 엔지니어가 있어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 믿을만한 A/S 능력은 기가허브 선택할 때 꼭 챙겨봐야 하는 부분이다.

 

 

각 제조사의 기가허브 제품은 모델과 기능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대략 24포트 제품을 기준으로 별다른 기능이 없는 일반 기가허브 모델은 20만 원 초·중반대, IGMP 등 몇몇 기능을 지원하는 기가허브 모델은 20만 원 후반에서 30만 원 초반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기가허브의 기능은 PC방이 사용하려는 PC방 네트워크 유틸리티나 솔루션이 지원하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그런 후에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기가허브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러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이 유리할 수 있지만 그만큼 가격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기가허브는 PC방 PC 수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24포트 제품을 기본으로 PC 대수가 많은 PC방은 48포트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기가허브의 구성은 업주의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24포트 제품 2개 대신 48포트 제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반대로 48포트 구성을 24포트 기가허브 2대로 나누기도 한다.

PC방 기가비트 네트워크 구성 어렵지 않다
결국 PC방 네트워크를 기가비트로 구성하는 데에는 랜선과 기가허브 혹은 기가허브만 구매하면 된다. 물론 네트워크 공사를 해야 하는 수준이라면 조금 더 시간 소요와 인건비 부담이 늘 수 있지만, 더 편리해질 PC방 PC 관리를 고려한다면 큰 비용도 아니다.

70대 규모의 PC방을 예로 비용을 간단히 계산해보자. 인건비를 제외하고 랜선 교체에 약 250만 원, 기가허브 3대 구매에 대당 30만 원씩 90만 원이 든다면 총 340만 원, 100대 규모라고 해도 약 470만 원 정도면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랜선을 교체하지 않고 기가허브만 교체한다면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

PC 교체로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비용과 비교하면 기가비트 네트워크 구성에 들어가는 비용은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기가비트 네트워크 구성만으로도 원본 작업이나 게임 패치에 더 나은 PC 관리 환경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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