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은 스마트기기가 따라갈 수 없는 성능과 컴퓨팅 경험 제공에 힘 쏟아야한다”

인텔은 PC 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도 기업으로 컴퓨터 CPU 생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인텔 CPU는 PC방 PC 10대 중 7대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사용층이 두텁고, PC방은 매년 CPU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초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인텔은 PC방 시장의 중요성을 간파하고는 VIP PC방 프로그램을 통해 PC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등장하는 대형 현수막, PC방을 직접 찾아가는 게릴라 이벤트 등 활발한 움직임은 인텔이 PC방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인텔의 활발한 국내 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이다. 일반사원으로 시작해 인텔코리아의 사장에 오른 입지전적 길을 걸어온 이희성 사장과 PC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새로운 시도와 자기관리에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한 지론을 듣고 싶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원하는 부서에 배치되는 경우도 있고, 원하지 않는 부서에 배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속되어 있는 부서의 성과가 좋아 하이라이트를 받을 수도 있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가 사업을 접고 부서를 없애 버리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를 돌아 보면, 힘들고 좌절하기도 했던 경험들을 통해 가장 크게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이후 지금까지도 제가 일하는 데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세 가지 정도의 원칙을 마음에 가지고 있는데, 첫째, ‘가장 어려웠던 경험은 가장 소중한 깨달음의 자양분이 된다’ 이며, 둘째, ‘자신의 강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자신을 낮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입니다. 셋째, ‘커리어에 따라 필요한 지식을 미리 준비하고 쉼없이 공부하고 준비하라’ 입니다.

Q. 최근 몇 년간 인텔의 프로세서는 현수막 등을 통해 PC방을 알리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고 PC방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PC방은 데스크톱 PC 등 주변기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고성능 게임 출시에 따라 컴퓨터 세대 교체를 이끌어 가는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인텔 역시 PC방 시장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를 기념하기 위한 VIP PC방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PC방 업주들이 인텔 제품에 관심을 갖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철저한 A/S 서비스 등 사후 서비스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Q. 인텔이 매년 신제품을 내놓고 있어 업주의 신제품 기대치가 높다. 인텔이 매년 신제품을 발표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하다.
이번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출시는 인텔의 “틱-톡” 전략이 가속화되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텔은 새로운 프로세서 출시 때 첫 해에는 새로운 제조 공정을 도입하고(“틱”) 다음 해에 칩 아키텍처를 수정(“톡”)하는 엄격한 “틱-톡” 전략을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러한 절차의 속도를 높여 22nm 제조 공정 하에 칩 아키텍처를 변경하는 동시에 트랜지스터의 크기도 줄임으로써 극적으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텔이 칩 설계와 제조를 모두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이른바 종합반도체업체(Integrated Device Manufacturing; IDM)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Q. PC방은 4월 말에 출시된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에 관심이 많다. 이전 제품과 어떤 부분이 가장 많이 달라졌는지?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의 첨단 3D 트라이게이트(tri-Gate) 트랜지스터 기술과 강화된 아키텍처가 결합해 3D 그래픽 및 HD 미디어 처리 성능이 인텔의 이전 세대 칩과 비교해 최대 2배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HD4000 그래픽스 내장으로 동영상과 사진 편집, 웹 서핑, HD 영화 감상 또는 메인스트림 게임 등 PC로 하고 싶어하는 모든 작업들을 더 빠르고, 더 선명하고,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PC방에서 주로 사용되는 데스크톱 PC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여 PC방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스마트 기기 등 새롭고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등장하면서 시간점유 차원에서 PC방은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집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전 보다 한층 치열해진 환경 속에 있는 PC방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많은 스마트기기가 출시되고 있지만, 인텔은 PC 시장이 여전히 그 아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고성능 온라인게임과 같은 경우, 스마트기기로는 진행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PC 시장은 잠시 주춤했다가도 계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PC방 역시도 스마트기기가 따라갈 수 없는 놀라운 성능과 즐거운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평소 PC방을 이용하는지 궁금하다. 즐겨하는 게임과 PC방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 이야기 소개해달라.
지금은 PC방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습니다만, 예전에는 가끔 아들과 게임하러 들르기도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함께 즐겼는데, 아들에게는 한 번도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어서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PC방 업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PC방은 한국의 데스크톱 PC업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매우 중요한 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용자들을 직접 만나,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접점이기도 합니다. 인텔 역시도 PC방 사용자 및 운영자들께 도움이 되는 마케팅 프로그램들을 다양한 정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