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6월호(통권 25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치고 달리고 잡고 던지고, 타자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잘했던 선수, 바람의 아들 이종범 선수는 해태-기아만의 레전드가 아닌 한국프로야구 30년의 레전드다. 타이거즈의 팬들뿐만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야구팬들이 이점에는 공감을 표한다. 5월 은퇴식으로 선수생활을 끝내고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가 마침 프로야구 감독이 되어 구단을 지휘하는 <프로야구매니저>의 홍보모델로 나서면서 야구의 저변을 넓히는데 한 번 더 역량을 발휘하게 되었다.

   

알럽 > Q. 야구게임 홍보모델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기분이 어떤가?
난 언제까지나 야구인이다. 야구가 좋고 야구와 관련된 일이라 더욱 즐겁다. 사실 이런 자리와 활동이 어색한데 야구를 더 좋아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로 마음 먹었다. 현재의 선수들이 한층 더 향상될 수 있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

알럽 > Q. 평소 게임을 하는가?
전혀 안하는 것은 아니다. 컴맹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타이핑이 느려 채팅을 따라가기 어렵더라(웃음). 후배들에게는 휴식과 기분전환이 될 수 있는 정도로 적당히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알럽 > Q. <프로야구매니저>를 접해보았다면, 구성해보고 싶은 팀이 있었을텐데?
개인적으로 94년과 95년의 해태를 선택하고 싶다. 선수카드는 빠른 선수 위주로 구성하고 싶다. 도루, 출루율, 재치있는 선수로 구성하고 싶다.

알럽 > Q. <프로야구매니저>에서 이종범 선수 카드는 매우 귀하다. 다수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도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감사하다. 기대와 관심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이다. 은퇴해 아쉬운데 활기찬 모습 보여드리겠다. 그게 보답하는 길인 것같다.

알럽 > Q. 은퇴 후 거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사업이나 연예인으로의 전향에 대한 얘기가 있던데, 야구 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지도자의 길을 걸을 것이다. 34년 경험을 후배에게 전달하고 싶다.

알럽 > Q. 최근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에서 9구단을 창단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밖에 몰랐었다. 사실 선수들 일부가 리니지를 즐겨하고 있어 알고 있다. 야구에 관심이 있기에 만든 것이고, 그로 인해 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것 아니겠는가?

<프로야구매니저>가 활성화되면 야구인구와 야구에 대한 관심은 더 늘어나고 커질 것이다. 그렇게 더 많은 관심이 생겨난다면 내년에 십구단 체계가 될지 어떻게 아는가?(웃음) 그래서 야구 게임이, 야구를 응원하는 게임사가 잘 되었으면 한다.

알럽 > Q. 지도자의 길을 생각한다면, 어떤 감독이 되고 싶은가? 언젠가 생길 10구단의 감독으로 제의를 받는다면?
최근 한국 프로야구가 상향평준화되어 감독이라는 자리가 매우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팀을 잘 다스려 일년 꾸리는 것이 감독의 역할인데, 선수들에게 친밀감있게 다가가는 감독, 선수와 소통하는 감독이 되고프다.

10구단의 감독 제의가 온다면 감사히 하고 싶다.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웃음) 하지만 고난이 많다는 것도 안다. 신생팀은 선수 수급이 어려워 초대감독은 어렵다. 그러나 선수 키우러 가는 것이기에 반갑게 갈 것이다. 어린 선수를 최고의 선수로 키우는데 큰 보람이 있을 것이다.

알럽 > Q. 야구팬들에게 3대 야구신으로 불리곤 했고 또 그렇게 기억될 것이다. 소감이 궁금하다.
힘들고 외로워서 싫다. 팬이 불러주니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너무 부담스럽다. 언행 모두 지켜보는 터라 조심스럽고, 또 그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 너무 무겁게 다가온다. 지도자의 길을 가겠다고 공언했는데 지도자로서 무엇을 해야 존경받을 수 있나 생각해보니 어렵더라. 팬들이 불러주는 명성에 맞게 공부해서 돌아오겠다.

알럽 >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야구는 인생살이와 같더라. 꿈을 쫓아 노력하고 일본에 가게 되고,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다 느꼈다. 추락에는 날개가 없던 시절도 겪어봤다. 정말 꼬꾸라지듯 추락하더라. 간혹 엘리트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는데 나는 밑바닥까지 떨어져봤다. 모든 일에는 기복이 있으니 참고 정진하면 길이 보일 것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