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비수기가 시작되면서 손님이 감소하자 PC방 업주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주들은 야간영업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야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 상점 등을 노린 무단침입 절도 범죄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PC방 업주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24시간 영업은 PC방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영업방식이지만 일부 업주들은 3월 비수기의 영향으로 긴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야간 시간대 종업원은 관리가 어렵다며 야간영업 중단을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소수의 매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손님 감소로 인해 야간에는 적자라며 영업을 중단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심야시간대에 PC방과 상점 등을 노린 범죄가 계속 발생하면서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충남에서는 PC방 업주를 폭행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입건되었다가 조사과정에서 무단침입 및 절도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또 지난 2월 서울 강남에서는 벽돌로 자물쇠를 부수고 매장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10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매장들은 모두 야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 매장이었고 대로변에 위치한 매장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용의자들은 보안업체에 경비를 맡긴 매장일수록 잠금장치 및 문단속이 허술하다고 진술해 업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야간에 손님이 적어 매출이 낮은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영업을 중단하면 타 업종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PC방 업종의 색체를 잃을 수 있어 다소 우려스럽다”고 전하며 “야간영업 중단을 고민하고 있는 업주는 무단침입 절도와 같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종로경찰서 문종록 형사팀장은 “야간 무단침입 및 절도 용의자는 매장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전 종업원, 단골손님 등인 경우가 많다. 위의 두 사건도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는 PC방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PC방은 고가의 PC를 대거 비치하고 있는 만큼 이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또, CCTV 자료가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이 되니 CCTV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수시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