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 편에서 업주가 겪는 어려움에 도움이 되는 동반자가 되겠다”

PC방 운영에 있어서 PC방 관리프로그램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요소로, PC방 관리프로그램 개발사의 사주가 바뀌는 일은 주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PC방 관리프로그램 업계에서 2인자 자리를 지켜온 에이씨티소프트의 대주주가 네오위즈게임즈로 바뀌었다. 대형 게임사의 관리프로그램 인수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으나 대고객 서비스 향상 등 PC방에 혜택을 되돌릴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는 부분에 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 PC방 관리 프로그램 <게토> 서비스사, 에이씨티소프트 박택곤 대표

“PC방 업주 편에서 업주가 겪는 어려움에 도움이 되는 동반자가 되겠다”

에이씨티소프트의 신임대표인 박택곤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전신인 네오위즈의 식구였던 만큼 마냥 낯선 인선도 아니다. 오히려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이해가 깊고, 본사와 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게토의 성장을 예상케 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네오위즈INS가 그룹내 인프라 사업은 물론 PC방 사업을 전담했기 때문에 에이씨티소프트는 INS와 밀접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INS의 최관호 대표와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라 끈끈한 유대가 보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INS의 최 대표는 네오위즈 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며, 한국게임산업협회의 5기 회장도 역임하고 있는 걸출한 인물이라 에이씨티소프트와 게토에는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다.

박 대표는 “PC방 업주에게 도움되는 게토가 되겠다”며 마케팅이 아닌 이해와 공감을 통한 역할 확대를 피력했다. “마케팅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게토를 PC방 운영에 있어서 큰 가치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한다. 영업을 하는 동안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하는 것이 관리프로그램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대표로서 표방하는 ‘게토’ 브랜드에 대한 의지가 궁금했다. 박 대표는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솔직히 말하겠다고 답을 이어갔다. “솔직히 대표자리에 앉은지 얼마 안되서 대외적으로 공표할 만큼 다듬어진(정리된) 전략이나 전술은 없다”면서도 다만 취임과 함께 정한 에이씨티소프트와 게토에 대한 자신의 신조는 있다고 한다. “결국 고객이 만족해야 찾아주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담아내고 그래서 믿고 찾아주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CS를 강화하고, (PC방 업주가)현장에서 (필요성을 느낀)요구된 기능의 충실한 적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미 CS팀을 승격시켰고 기능을 강화하는 업무에 착수했다고 한다. 올하반기 게토가 대고객 서비스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게임업계의 성수기인 여름에 대한 준비에서 PC방에 대한 고민도 배어나왔다. “PC방은 고객이고, 그 고객이 (모회사)의 콘텐츠를 소비해주는 존재”라고 말을 시작한 박 대표는 “모회사의 피파2 등 PC방에서 이용률이 높은 게임들에 대해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하고 그 빈도도 높여서 손님의 재방문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게 하겠다”며 콘텐츠의 집객력과 상품성을 높이겠다고 호언했다. 그동안 호평을 받았던 쿠폰 기능에 대해서도 다시 선보이겠다고 답했다. “쿠폰 등은 PC방을 찾는 손님께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요소인데, 게토가 게임사들을 섭외하고 엮어주는 중간자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손님이 PC방을 찾아올 만한 ‘거리’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한다. 새로 취임한 지금, 가장 빨리 섭외할 수 있는 게 모회사여서 피파2부터 조율이 시작된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와의 관계에 대해 조심스레 묻자, 엔씨소프트가 여전히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만났던 것도 사실이지만 “주주 대 주주로 잠시 만났고 대주주의 변경이라는 사실 자체에 대해 의사를 전달한 정도로 알고 있다”며 괜한 오해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어 “엔씨소프트 뿐만 아니라 누구든 좋은 사업모델을 제시해온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것”이라며 모회사에만 매달려있다가는 영원히 발전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 진취성을 내비쳤다.

엔씨소프트에서 추가해놓은 신고 기능을 유지할지에 대한 문제는 원론적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한다. “좋은 기능을 선보여준 것에 감사하다. 업주의 요구도 크고 그 파급효과가 업종에 매우 긍정적인 만큼 네오위즈게임즈에서도 머지않아 구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피망 관련 신고 기능의 추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간 다양하게 펼쳐왔던 사업분야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 대신 ‘미래 역량 강화’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 좋은 것을 왜 없애냐며 속내를 털어놨다. “게임 관련 회사니 게임쪽(관리프로그램)에나 집중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어 나름 꼼꼼히 검토했다”면서 “다른 산업군에 대한 솔루션사업은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좋은 사례이며, 여기서 얻어지는 원가절감효과는 결국 게임쪽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정은 기업인수 후 으레 있는 구조조정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을 종식시키는데도 큰 몫을 했다고 한다.

그래도 응당 있을 법한 감축이 마음에 걸려 직원은 좀 줄지 않았냐고 묻자 오리려 늘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력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INS와 함께 협업할 인력이 6명이나 배속되서 오히려 회사 몸집이 더 커졌다”고 한다. 대부분 관리프로그램과 PC방에 대한 업무를 수행할 인력이라며 PC방에 대한 만족도 향상을 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업주 입장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PC방이 되야만 업주가 흥하는 길이고, 그게 또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며 업주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계속 받아들여, 업주의 편에서 업주가 겪는 어려움에 도움이 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에이씨티소프트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와 정보 보급의 첨병이 되어온 ‘PC방’에 자부심과 소명을 가져달라는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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