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CJ E&M 넷마블의 경영진이 교체되었다. <서든어택> 재계약 문제로 한참 소란스러울 때의 일이라 새로운 경영진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새로 취임한 CJ E&M 넷마블의 조영기 부문대표는 과거 CJ E&M의 전신인 CJ인터넷 당시 CFO(재무담당 최고책임자)와 CJIG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어 <서든어택> 재협상은 물론 내부스튜디오와 경영에도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기자가 만난 조영기 대표는 두아이의 아버지이자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인물이었다. 특히 그는 소위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 CEO에 앉은 전형적인 ‘셀러리맨 성공모델’ 그 자체로 사내는 물론 사외에서도 그의 성실함은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부모의 입장에서, 직장인의 입장에서, (과거)CFO의 입장에서, CEO의 입장으로 게임과 넷마블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서 PC방과 넷마블에 대한 새로운 계획들을 들어봤다.

 

   
▲  CJ E&M 넷마블의 조영기 부문대표

- 넷마블의 신임 경영진으로 취임했는데 어떤가?

CJ에 입사한지 10년도 훨씬 넘었고, 2007년 CFO 당시부터 넷마블에 계속 관여해온 만큼 낯설지 않고, 무척 친숙하다. CJIG 직원들과 계속 볼 수 있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 최근 <서든어택> 재계약이 공동 퍼블리싱으로 극적 타결되었지만, 순탄치는 않았다. 계약 조건이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처음 취임 당시 많이 부담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을 경우를 생각하며 많이 힘들어했다. 다행히도 좋은 주변인들이 도움을 줘서 대화가 끊기지 않고 잘 이어진 것 같다. 비밀유지 계약이라 자세한 계약조건은 밝힐 수 없지만, 얘기한 것과 같이 계약 조건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 최근 게임에 대한 인식이 다소 안좋아진 것 같은데, 게임사 대표로 어떻게 생각하나?

게임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소통이 단절되고, 특정현상만 바라보면 오해가 생기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하루 정도 아이와 함께 PC방도 다니고 있고, 집에서도 함께 게임을 한다. 내가 게임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게임이라는 아이들의 소통 코드에 마침 잘 맞아떨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직장인의 한명으로 아이들과 공감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 기뻐해주는 매개체로서 게임은 매우 훌륭하다. 아이와 자연스레 이런 저런 얘기도 할 수 있고, 무엇인가 같은 것을 함께 한다는 것은 부모자식간의 사이를 끈끈하게 만들어준다.

함께 게임을 한다는 것은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아이들에게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주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강제하지 않아도 스스로 정도껏 조절하고 있어 부모가 게임에 대해 알아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앞으로 이러한 게임에 대한 밝은 이미지가 강조되게 하고 싶다.

- 새로운 경영진으로 교체되었는데, 기존 대비 PC방 관련 정책이 어떤 변화가 있게 되는지 알고 싶다.

최근까지 서든어택 공동 퍼블리싱 협상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PC방 관련 정책까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넷마블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PC방 사장님들과 공생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을 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 최근 넷마블 가맹을 자동결제 취소 및 결제 보류한 PC방이 많은데, 이와 관련된 대책을 듣고 싶다.

넷마블PC방 정액제 서비스는 7월분 무료 서비스를 결정하여 공지했다. 지난 6월 23일 오후3시 넷마블PC방 페이지에 공지하였고, 일괄 적용될 것이다. 자동결제 서비스를 받고 계신 사장님들께서는 굳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일괄 결제 취소 처리하여 7월 분부터는 결제가 되지 않는다.

기타 서비스 변경과 관련한 사항은 PC방 사장님들께 불편함이나 혼선이 없도록 처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개별 안내도 드릴 계획이다.

- CJIG 대표를 역임한 만큼, CJIG에서 개발되는 게임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PC방 비중이 큰데, 잔존율을 높이기 위해 플레이타임, 2~3인 파티플레이 등 PC방에 유효한 기능들이 어느 정도나 고려되고 있는지 알고 싶다.

게임 내 커뮤니티를 통한 협업 플레이 또는 대전 구조가 잘 갖추어진 게임들이 PC방에서의 플레이 비중이 높다. 넷마블은 내부 스튜디오 개발 게임은 물론 퍼블리싱 게임들도 이러한 기능 및 구조를 잘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최근 런칭을 준비중인 <솔저오브포춘온라인>과 <스페셜포스2>등의 PC방 런칭 프로모션 관련 계획과 목표를 듣고 싶다.

넷마블의 FPS 라인업들은 PC방 대회 강화 등을 통해 PC방 내 게임 플레이 활성화를 꾀할 것이다. 그리고 PC방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중이며, 이를 통해 PC방과 넷마블이 함께 윈윈하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PC방 대회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의 강화는 향후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프로게이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의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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