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PC방, 규제와 탄압이 아닌 지원과 격려를 받으며 성장 가능

 

   
  ▲ KT SOHO팀 장희엽 상무  

한겨울 맹추위를 뚫고 찾아간 서초동 KT올레캠퍼스 이곳에서 PC방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OHO팀 장희엽 상무를 만날 수 있었다. 인사를 나눈 후 받아든 장희엽 상무의 명함에는 다른 KT직원들의 명함에는 없는 짧은 한 줄의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한글로 된 면에는 ‘자영업 사장님의 성공파트너’, 영문 면에는 'SMART OFFICE HAPPY OWNER'가 적혀 있었다. 이 단어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인터뷰를 통해 단어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자.

“국내 PC방 인프라는 세계 최초이자 최고입니다. 그러나 현재 PC방은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와 폐쇄적인 공간으로 그려지며 더 발전하지 못하고 오히려 도태되고 있습니다. 막힌 물꼬를 터서 잘 흐르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PC방 이미지 재고와 더불어 스마트한 PC방으로 변화의 시작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PC방’이라는 명칭부터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장 상무는 “우선 PC방 이라는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현재의 PC방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른바 ‘방’ 문화는 가정적이면서 푸근한 한국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의 긍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여러 업종에서 차용했다. 하지만 이후 수많은 ○○방이 난립하면서 본연의 의미는 퇴색되고 부정적인 이미지만 남았다. 현재의 PC방은 과거의 오락실, 당구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게임방’ 이미지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게임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언제나 그래왔듯 온갖 부정적 이미지로 연결되어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은 무척 어렵다. 그렇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장 상무는 PC방이 가진 순기능을 부각시키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업종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단언한다. 실제 PC방 업종은 이미지 개선이 절실한 상황으로 부정적, 반사회적, 폐쇄적인 현재의 이미지로는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스마트 오피스 공간으로서 PC방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

PC방의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운을 뗀 장 상무는 이어 PC방이 가진 가치와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PC방은 수많은 IT하드웨어 산업, 인터넷 관련 산업의 든든한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여가시간과 돈 소비에 얽매인 이른바 구멍가게 산업이라는 인식이 많은 반면 온라인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는 게임사는 해외수출 등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자 산업으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대조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PC방이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PC방이 가지고 있는 빠른 인터넷 회선과 PC, 무선인터넷 등 잘 구축되어 있는 인터넷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는 것이 장 상무의 설명이다. PC방 인식개선의 가장 핵심은 바로 ‘스마트 오피스 환경 구축’으로 현재 PC방의 기반은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는데 있어 가장 이상적인 기반이다. 정부의 소규모 벤처 창업 지원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PC방 환경개선에 쓰일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PC방은 단순히 게임만 하러 가는 소비적인 장소가 아닌 생산적인 일을 하는 장소로 탈바꿈하게 되고 PC방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다.

 

   
  ▲ 진지한 자세로 PC방이 가진 가능성과 미래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장희엽 상무  

말로만 외치는 윈-윈이 아닌 진정한 상생,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

장 상무는 소규모 IT벤처 창업자들이 창업시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사무실 문제를 KT와 PC방이 함께 해결해 줄 수 있게 된다면 PC방에도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그중 가장 큰 것이 바로 PC방의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 깨끗한 환경은 물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생산적인 공간으로 바뀐 PC방은 규제와 탄압이 아닌 지원과 격려를 받으며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스마트 오피스 공간의 임대료 수입 등 개인 손님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수익구조의 다변화로 운영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물론 부담도 있다. PC방 업주로선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매출의 하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스마트 오피스 공간이 임대가 되지 않았을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 또 스마트 오피스 공간을 구축하는 동안 PC방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하는 등 아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단계 앞선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꿈을 현실로,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2%는?

장 상무는 KT 입사 초기 영업직으로 PC방을 직접 발로 뛰며 느껴왔던 PC방이 가진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나아가 PC방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머릿속으로 구상해 왔다고 한다. 이제 KT SOHO팀의 수장으로써 그 구상들을 현실화 시켜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 두려움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고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한다. 그러나 장 상무는 자신감만으로는 2% 부족하다고 말한다. 필요한 것은 바로 업주들의 PC방 업종에 대한 애정과 PC방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참여다.

그의 명함에 적힌 ‘자영업 사장님의 성공파트너’, 'SMART OFFICE HAPPY OWNER' 라는문구는 PC방 등 자영업자들의 파트너로서 동반 성장이라는 자신의 이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주문은 아니었을까? PC방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파트너로서 KT 장희엽 상무 외 20명의 SOHO팀 팀원들의 땀과 노력 98%에 PC방 업주들의 관심과 참여 2%가 더해져 만들어지는 스마트한 PC방이 PC방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목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서초동 KT올레캠퍼스 사무실 한켠에 마련된 스마트 워킹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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