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슬리>와 <배터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웹젠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다. 웹젠은 자사의 첫 게임인 <뮤 온라인>이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며 대형 게임사 반열에 올랐고, <뮤>는 약 10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차기작인 <SUN>과 <헉슬리> 등이 연달아 부진을 면치 못하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웹젠은 지난 2009년 겨울, 사옥을 이전하고 얼마 전에는 NHN게임스와의 합병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안정성 등의 문제로 잠시 서비스를 중단했던 MMOFPS 게임 <헉슬리>를 재개발한 뒤 최신 버전인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를 선보였으며, 또 다른 FPS 게임 <배터리>도 올 겨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작들과 함께 게임업계의 선두주자로써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내비치겠다는 각오다.

현재 웹젠에 가맹된 가맹점 수는 전체 PC방의 약 9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많은 PC방에서 웹젠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높은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10년차 게임사인 웹젠은 PC방 업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웹젠의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PC방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SC인프라사업실 인프라사업팀의 김홍준 팀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 웹젠 SC인프라사업실 인프라사업팀의 김홍준 팀장

 

최근 근황은?
얼마 전 조직이 개편되면서 게임 타이틀 별로 사업실이 나뉘게 됐다. SC인프라사업실의 SC는 <SUN>과 <C9>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다.
 
최근 다른 게임사들이 공격적인 PC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비해 웹젠은 조용한 것 같다.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보통 신작 런칭과 관련이 있지만, 아시다시피 그동안 웹젠에서는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뮤>와 <뮤 블루>, <SUN>에서는 소소한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신작이 나오면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준비하고 있는 PC방 이벤트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한다.
FPS 게임의 경우 PC방 진입에 성공하지 못하면 인기 유지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곧 출시될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는 OBT부터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PC방 리그를 개최할 계획도 있는지?
PC방 리그는 현재로썬 진입전략에 포함되지 않았다. 상용화 이후에나 생각해볼 부분인 것 같다. 사업부와도 의견 조정도 필요하다. 게임을 통해 클랜들의 활동이 활성화되면 PC방 리그는 자연스럽게 개최될 것 같다.

<뮤>의 인기가 꾸준하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뮤>는 ‘쉬운 게임’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게임의 조작과 UI가 단순하고 편리하다. 장수게임인 만큼 유저층이 두터워 그아직까지도 인기를 끌지 않나 생각한다.

<뮤 블루>는 반응이 어떤가?
오픈 때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인기를 끌고 가는 중이다. <뮤 블루> 오픈 당시 웹젠 가맹 PC방이 약 5% 정도 증가하기도 했다.

앞으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될 계획인데, PC방 상품의 판매 형태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는가?
물론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상품의 변화나 추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의 통합 정량, 개별 정량 형식은 그대로 유지될 것 같다.

<뮤2>가 개발 중이라고 들었다. PC방에서 <뮤2>를 언제쯤 만나볼 수 있는가?
<뮤2>는 현재 프로토 타입까지 완성된 단계다. 올해 안에 스크린 샷 정도는 공개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업계획이나 자세한 것들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최근의 PC방 업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과도한 출혈경쟁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DDoS 해킹 같은 짓은 특히 하지 말아야 한다. PC방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업종과의 경쟁을 통해 PC방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 많은 PC방을 봐왔는데, 망하지 않는 PC방은 나름대로의 비결이 존재하더라. 가격 경쟁보단 자신만의 노하우와 차별화가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

최근 정부 차원의 게임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데…
‘셧다운’과 같은 제도가 도입되면 당연히 유저들의 플레이타임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업장이나 오토 프로그램을 돌리면서 하루 종일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학생이나 직장인들처럼 정상적인 플레이를 즐긴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 물론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 한마디…
웹젠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PC방 업주분들 덕택에 많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웹젠은 PC방 인프라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PC방과 게임사는 개발과 유통 등에 있어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뮤>와 <SUN>의 프리미엄 혜택을 개편할 예정이며, PC방 빌링 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 계획을 가지고 있다. 웹젠과 PC방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헉슬리>와 <배터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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