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향상보다 가격 개선 폭 더 크고 전작 단종까지 더해져
RTX4080S, 품귀현상 더해져 MSRP +20%에서 ‘요지부동’

엔비디아가 지난 1월 순차 출시한 RTX40 SUPER 시리즈 그래픽카드 2종의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더디다. 성능 향상 폭이 가장 컸던 RTX4070 SUPER는 물론, 이전 모델이 단종된 RTX4070Ti SUPER, RTX4080 SUPER 모두 권장가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RTX4070S 그래픽카드는 전작 RTX4070보다 코어 숫자 22% 증가, L2 캐시메모리 33% 증가 등 전작 대비 성능 향상 폭이 가장 크면서도 권장가가 599달러(80만 원대)로 동결돼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RTX4070S는 판매가격 893,000원대로, 권장가보다 10%가량 높은 초기 가격에서 아직 하락하지 않고 있다.

RTX4070TiS, RTX4080S는 전작이 단종되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모델이 되면서 가격 하락이 더욱 느리다. 권장가 799달러(107만 원대)인 RTX4070TiS는 전작과 같은 가격이 책정됐지만, 시장 최저 판매가는 122만 원대로 권장가보다 15%가량 높다. 출시 당시보다는 7~8만 원가량 저렴해졌지만 성능 대비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RTX4080S는 사정이 더하다. 권장가가 전작 RTX4080의 1,199달러(160만 원대)보다 저렴해진 999달러(133만 원대)로 책정됐지만, 시장 판매가격은 157만 원대로 20%가량 더 비싸다. 순서대로 출시된 라인업 중 가장 늦게 출시되긴 했지만, 권장가와 판매가 사이의 갭이 가장 클 뿐더러 하락세도 더 느린 것이다.

이런 사정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경쟁사 모델은 가격이 다소 하락했지만,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며 권장가와 같았던 판매가격이 더 높아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뉴에그에서는 대부분의 RTX4080S를 권장가보다 높은 1,050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공식 단종된 RTX4070Ti, RTX4080은 국내 판매처 수가 점점 줄고 있다. 가격 역시 권장가와 같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RTX4070TiS, RTX4080S는 전작들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후에야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