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2월호(통권 39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이스포츠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의 한국 대회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지난 1월 17일 진행된 시즌 첫 경기는 DRX와 농심레드포스의 맞대결이었고, 2경기에서 이전 시즌 우승팀 젠지와 2023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T1의 대결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블리자드가 ‘오버워치2’의 이스포츠를 새로 구성한 시스템을 발표했다.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WCS)’로 명명된 ‘오버워치’ 이스포츠는 크게 아시아, 북미, EMEA 3개 서킷으로 나누고, 아시아 권역은 한국, 일본, 퍼시픽 등 3개 디비전으로 다시 구분된다. 2024 시즌의 종착지인 ‘파이널’에서는 전 세계 최강의 8개 팀이 맞붙게 된다.

‘2024 LCK 스프링’ 시즌 초반 하위 팀의 전력 체크
1주차 10개 경기가 진행된 시점에서 리그 1위는 한화생명이스포츠가 차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을 보강해 2022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두 경기의 상대가 약체로 평가를 받고 있는 DRX와 광동프릭스이긴 했지만, 첫 주에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시즌 전의 평가처럼 젠지와 T1을 잇는 3강 체제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주차에서는 젠지와 KT롤스터가 2승을 거뒀고, T1과 디플러스기아, 농심레드포스, 피어X가 1승1패를 기록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약체로 평가받은 DRX, OK저축은행브리온, 광동프릭스는 나란히 2패에 1세트도 챙기지 못하며 득실차 -4로 동률이다. 한화생명은 1주차에 이어 24일부터 진행된 2주차에서도 피어X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3승을 챙겼다.

‘PUBG’ 이스포츠, 글로벌 시리즈 연 4회 개최?
지난 1월 중순 ‘배틀그라운드(PUBG)’의 올해 대회 일정 공개 이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월 25일 기준으로 지역 시리즈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공개된 국제대회는 글로벌 시리즈(PGS)가 5월과 6월, 10월과 11월에 총 4회 열리고, 8월에 또 하나의 국제대회, 9월에는 국가대항전 ‘네이션스컵(PNC)’이 열린다. 12월에는 가장 큰 대회 ‘글로벌 챔피언십(PGC)’이 예정돼 있다.

지난 2023년 대회는 지역 리그와 PGS, PNC, PGC 간의 갭이 길어 팬들이 ‘기다리기 지루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올해 대회 일정은 선수들이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싶을 정도로 일정이 빡빡해 보인다. PGS 진출을 위한 지역리그를 어떻게 치를지, 대회별 매치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져야 구체적인 연간 일정을 어림잡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 OWCS’ 지역별 예선과 국제무대 거쳐 파이널까지
새로 개편된 ‘OWCS’는 지역 예선, 디비전 본선, 서킷 본선을 거쳐 글로벌 무대 ‘메이저’와 ‘파이널’을 향한다. 첫 대회부터 파이널까지 4단계를 거쳐 가장 강한 8개 팀이 파이널 무대가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간다. 다만 블리자드는 아시아 지역을 소개하면서 중국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는데, 블리자드와 넷이즈와의 관계 악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존 ‘오픈 디비전’의 역할을 할 1단계 경기는 ‘챔피언스 오픈’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참가 팀은 공개 모집한다. 여기서 상위 9위까지의 팀들이 2단계인 지역 대회 ‘챔피언스 코리아’로 진출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선발된 3개 팀이 3단계 ‘챔피언스 아시아’에 진출한다. 여기에는 일본 2팀, 태평양 지역 2팀 등 총 7개 팀이 진출하고, 지역 대회의 차상위 3개 팀(한국 4위, 일본·태평양 3위)이 경쟁해 승리한 팀이 한 장의 와일드카드를 거머쥔다.

‘챔피언스 아시아’ 1위와 2위 팀은 세계대회인 ‘메이저’, ‘파이널’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이번 발표에 포함된 내용은 아시아 서킷 중심으로, 북미와 EMEA 서킷에 대한 내용은 많지 않다. 다만 6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11월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파이널’에는 3개 서킷에서 선발된 8개 팀이 참가하게 된다. 공개된 시드 숫자를 감안하면 파이널 진출 티켓은 아시아 2장, 북미와 EMEA가 각각 3장씩 가질 것으로 추측된다.

지역 예선전인 한국과 일본, 태평양의 온라인 오픈이 2월 16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역 대회는 3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진행되는데, 일본과 태평양은 온라인으로, 한국은 충무로의 WDG 이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오버워치2’가 기존 리그의 부진을 씻어내고 새로운 팬덤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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