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월호(통권 39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스마일게이트가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오프라인 행사 ‘디어프렌즈 페스타’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로스트아크’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사흘간 총 12,900명의 관람객이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했다.

‘로스트아크’가 PC방 RPG 장르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게임인만큼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열기는 여느 때보다 뜨거웠는데, 유저들의 신임이 두터운 금강선 디렉터의 마지막 인사를 담은 ‘디어프렌즈 페스타’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지난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진행된 ‘디어프렌즈 페스타’는 서비스 5주년을 맞은 ‘로스트아크’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성원을 보내준 유저들을 위해 열린 행사다. 관람 인원 규모는 12,900명으로, 안전을 위해 사흘간 총 5회로 나눠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제한된 인원만 초대된 행사인 탓에 사전 티켓팅부터 많은 이목이 쏠렸다. 티켓팅에 실패한 인원이 대거 발생하면서 커뮤니티는 이를 성토하는 글로 도배됐고, 급기야 스마일게이트가 암표 거래에 대해 단호한 조처를 한 끝에 200여 명의 추가 인원이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현장을 방문한 한 게이머는 “가수 콘서트보다 티켓팅이 어려웠는데, 고생한 만큼 재미있게 즐기다 가겠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로스트아크’ 세계로 꾸며진 킨텍스 2전시장 7관을 들어서면 게임 초반부에 만날 수 있는 ‘루테란 성’이 정면에 널찍이 자리했다. 미디어 체험존으로 구성된 루테란 성 내부에서는 4면의 대형 LED에서 ‘로스트아크’ 세계에 관한 영상이 상영됐다.

루테란 성 전시관 내부

루테란 성 옆으로는 넓은 공간을 할애해 구성한 굿즈샵이 자리했다. 그동안 ‘로스트아크’는 마스코트인 ‘모코코’를 비롯해 다양한 굿즈를 출시한 바 있는데, 수요에 비해 워낙 판매량이 적었던 까닭에 이번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너도나도 굿즈샵을 첫 목표로 잡았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굿즈샵으로 몰렸지만, 넓은 공간과 진행요원의 통제 덕에 별다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행사장이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행사장이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굿즈샵 앞쪽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먹거리 코너가 자리했다. ‘로스트아크’ 게임 내에는 서브 콘텐츠로 먹거리를 탐방하는 수집형 요소가 있는데, 이를 현실로 표현한 파푸니카식 먹거리 세트가 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됐다.

염원하던 굿즈를 사고 게임에서나 구경하던 먹거리도 맛봤으니, 이제 행사를 본격적으로 즐길 차례다. 행사장 입구 주변으로 DIY 체험존이 마련돼 에코백과 뱃지를 각자 개성에 맞게 만들 수 있었는데, 본인이 즐겨 하는 직업명을 에코백에 새기거나 배지로 장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통에 DIY 체험존의 대기열이 상당했다.

게임 내 주요 기믹을 현실에서 체험하는 미니게임존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관람객들은 쿠크세이튼의 광기군단원이 된 듯 광대 복장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비아키스나 카멘 등 군단장 레이드에서 진행했던 일명 ‘아재’ 패턴을 터치스크린으로 구현한 공간에서 솜씨를 뽐냈다. 다만 현실에서 ‘아재’로 판명된 관람객도 상당했다.

미니게임 체험존을 즐기는 관람객
미니게임 체험존을 즐기는 관람객

행사장의 절반 규모로 조성된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겨울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고 전재학 전 수석팀장을 후임 디렉터로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여름 ‘로스트아크’의 운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시 디렉터로 복귀했던 금강선 CCO는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었다.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후임 디렉터에게 힘을 실어줬다.

대형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
대형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
전재학 신임 디렉터와 금강선 CCO
전재학 신임 디렉터와 금강선 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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