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 단계까지 고려 중인 전력당국, 정전 피해 최소화해야…

계속해서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이어지자 전력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PC방 영업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전력거래소 등 전력당국에 따르면 12월 10일 오후 1시 55분을 기준으로 공급능력은 7,814kW, 현재부하는 7,361kW다. 예비전력은 453만kW로, 전력예비율은 6.2%에 달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정상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악의 경우 예비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심각’ 단계가 발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비는 최대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다. 네온사인을 1개만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대와 겹친다.

‘전력분야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비상조치는 총 4단계다. 예비전력이 400만kW를 기준으로 100만kW가 하락할 때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의 비상조치에 들어간다. 올해 겨울철 비상조치는 지난 12월 6일 ‘관심’ 단계가 발령 됐었다.

특히 예비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심각’ 단계에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돼 범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비상체제에 들어간다. 전력당국에서는 ‘심각’ 단계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순환정전 등 강제적인 비상조치가 진행된다.

이 때문에 비상조치 단계가 상승할수록 PC방 영업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예고 정전이나 순환 정전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추위가 다소 누그러질 때까지는 정전 등을 대비해 영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PC방 업주는 “올해 겨울철은 가동이 중단된 원전이 많기 때문에 항상 카운터에 손전등과 계산을 위한 필기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손님들에게도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지해 실제 정전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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