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가 무색하게도 지난주 PC방 주요 게임들의 사용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연휴 기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모양새로 대부분 게임의 낙폭은 상당히 컸다.

게토에서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가 2023년 10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를 공개했다.

전국 PC방의 총 사용시간은 약 16,860,000시간으로 전주 대비 14.1% 감소, 전월 대비 0.4% 감소, 전년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권 게임 모두가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1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사용량 역시 전주 대비 9.6% 감소했다. 반면 점유율은 2.16%p 상승한 42.61%를 기록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롤드컵으로 불리는 ‘LoL 2023 월드챔피언십’이 시작돼 향후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연휴 이벤트로 훨훨 날았던 ‘FC 온라인’은 이벤트 효과가 빠지면서 전주 대비 사용량이 36.1% 감소했다. 순위권 게임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 점유율도 대폭 하락해 10% 선이 무너졌다.

‘오버워치2’는 전주 대비 사용량이 5% 감소하며 상위권 게임 중 가장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PC방 오프라인 대회인 ‘2023 오버워치2 방과후 PC방 토너먼트’로 이목을 집중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선수 모집을 마친 이 대회는 오는 10월 21~22일 양일간 PC방에서 온라인 예선을 거쳐 28일 WDG 이스포츠 스튜디오에서 본선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위권 게임에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전주 대비 사용량이 0.3% 감소해 순위권 게임 중 가장 낙폭이 작았다. 지난주 클래식 서버에 얼음왕관 성채 레이드를 오픈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WOW’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 레이드가 클래식 서버에서 시작된 만큼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1 마지막 주간을 보낸 ‘디아블로4’는 전주 대비 사용량이 30.5% 감소했다. 점유율은 0.5%까지 떨어지며 주간 랭킹이 15위까지 내려왔다. 오는 18일 새 시즌이 시작될 예정인데, 게이머들의 니즈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GTA 온라인’은 할로윈 주간을 맞이해 신규 차량과 다양한 인게임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전주 대비 사용량이 7.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점유율 순위도 3계단 상승한 30위를 기록해 오랜만에 주간 랭킹에 복귀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금주의 게임으로는 전주에 이어 ‘발로란트’가 선정됐다. ‘발로란트’는 ‘TEN 23시즌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을 성황리에 마치면서 더로그 집계 이래 주간 점유율 7%를 최초로 돌파했다. ‘발로란트’가 PC방 주간 게임 순위 3위, 장르 내 순위 1위로 우뚝 서게 되면서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의 PC방 점유율은 50%에 근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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