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넷 속도, 엔트리 모델은 1G, 보급형은 2.5G까지… 노하드솔루션에서 유리해
메모리 동작 클럭도 기본보다 높은 속도 지원, 게임 프레임 하한선 높여 종합 성능↑

PC방의 주력 하드웨어 사양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CPU는 인텔 i5 시리즈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게임 성능의 하한선 높이기의 일환으로 i7 시리즈를 적용하는 PC방도 늘고 있다. 그래픽카드 역시 보급형 X60에 더해 X70을 도입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그런데 정작 모든 하드웨어들을 장착하는 메인보드는 아직도 엔트리 라인업 그대로다. PC방 PC의 주요 하드웨어 중에서 메인보드는 그래픽카드, CPU에 이어 3위지만, 메인보드 역시 한 단계 높은 라인업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CPU 소켓을 제외하고 PC방에서 필요로 하는 메인보드 사양은 엔트리 모델과 고성능 모델이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한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PCI 슬롯은 PCIe 4.0 ×16을 지원하고, 메모리 슬롯은 최소 2슬롯으로 듀얼 채널 구성이 가능하다. 이런 부분만 감안하면 PC방에서는 H610 칩셋 이상으로 눈을 돌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최근의 PC방 시스템은 엔트리급 메인보드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세인 노하드솔루션의 내부 네트워크 속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내부 네트워크 속도를 10Gbps까지는 아니어도 2.5Gbps의 속도로 운영체제를 비롯해 프로그램의 로딩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다.

H610 메인보드의 대부분은 이더넷 속도를 1Gbps까지만 제공하고, 아직 2.5Gbps 속도 이상을 지원하는 제품은 없다. H610 메인보드에서 이 속도를 내려면 별도의 랜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한 단계 높여 B660 칩셋 메인보드를 살펴보면 90여 종의 모델 중 2/3 정도가 2.5Gbps를 지원한다.

10월 12일 현재 2.5Gbps 지원 B660 메인보드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애즈락 ‘B660M Pro RS/D5 디앤디컴’으로 148,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H610 칩셋의 DDR5 메모리 지원 메인보드는 최저가가 92,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메모리 동작 클럭 지원 역시 차이가 크다. H610 메인보드는 대부분 DDR5-4800을 지원하고, DDR5-5600을 지원하는 제품은 최저가가 104,000원대까지 높아진다. 메모리 동작 클럭과 램타이밍이 빨라지면 게임 플레이에서 프레임레이트의 하한선을 끌어올려 종합 성능이 높아진다. 최근 보급형 메인보드에서 메모리 클럭을 8,000MHz까지 지원하는 제품도 나오고 있는데, 엔트리급 메인보드에서는 접할 수 없는 속도다.

여기에 메인보드의 안정적 동작을 지원하는 전원부 구성, 발열 해소를 위한 방열판, 시스템 오류 해결을 위한 바이오스 플래시백 버튼 등 각종 편의 기능 등에서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 2024년경 출시가 예상되는 그래픽카드의 PCIe 5.0 인터페이스를 감안하면 H610 모델은 더욱 불리해진다. 향후 더 오랜 기간 업그레이드 효과를 더 많이 누리기 위해선 메인보드도 레벨을 한 단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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