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플루로 혼란스러운 업계 현실 외면한 한심한 집단”이라 비난 쇄도
- 내부 갈등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 이유 불분명한 해외여행으로 실망감 안겨

최근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 김찬근 중앙회장이 최측근 인사들과 함께 혼란스러운 업계 현실을 외면한 채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고 알려진 이들은 김찬근 중앙회장을 비롯해 배문환 부회장, 임무상 상임이사, 김병수 교육조직이사, 이재범 부산지부장, 김광열 강원지부장 등 김찬근 중앙회장의 최측근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 인원은 8~9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모두가 인문협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는 핵심 임원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인문협 회원들은 신종플루로 인해 PC방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집행부 내부에서도 16차 이사회 결과를 놓고 내부적인 갈등에 휩싸여있는 등 인문협이 안팎으로 혼란한 상황에 놓여있는 가운데 집행부 주요 임원진들이 해외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더구나 귀국 일자가 11월 25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11월 26일부터 개최되는 ‘지스타 2009’에서 온라인게임장르관을 운영하는 인문협의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한 인문협 회원은 “안산지회에서는 신종플루로 인한 PC방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동분서주해 손세척제 무상지원이라는 대책을 마련했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인문협 집행부의 주요 임원들이 해외여행이라니 정말 창피하다”며 “신종플루와 관련해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극심한 내부 갈등조차 해소하지 못하면서 해외여행이나 다니는 중앙이사회는 한심한 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인문협 회원은 “협회 임원 취급도 못 받는 일선의 지회장들은 각 지역 보건소를 찾아다니며 신종플루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여야 할 집행부는 이 중요한 시기에 해외여행을 떠났다”며 “해당 임원들은 귀국한 이후 이런 상황에 해외여행을 가야할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모든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차기 중앙회장 선거를 위해 김찬근 중앙회장의 최측근 인사들끼리 의기투합하는 차원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겠냐며, 다른 것은 몰라도 상근 임원들의 근무 이탈에 대해서는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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