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통해 PC방이 신종플루에 취약하다는 인식 확산될까 우려
- 각 PC방 협‧단체, 적극적인 대책 마련 시급

최근 보건당국이 신종인플루엔자(H1N1, 이하 신종플루)와 관련한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킨 가운데, 각종 언론매체들이 연일 “PC방이 신종플루 확산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보도하고 있어 PC방 업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각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휴업을 실시한 학교의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시간에 PC방을 출입하게 되면서 보건당국이 당초 예상했던 휴업으로 인한 신종플루 확산 방지 조치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것으로, 밀폐된 공간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있고 대부분의 PC방에는 손세정제와 같은 신종플루 예방 제품들이 없기 때문에 출입한 학생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언론매체들의 보도는 대다수 국민들이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있는 상황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PC방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욱 확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보건당국이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극단의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 동안 PC방 업계에서는 손세정제 및 소독기를 구비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기도 했다. 한 PC방 업주는 “그런 행동들이 오히려 불안감만 조성할 뿐”이라며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에 충실하면 된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PC방 업주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대외적으로 PC방이 신종플루를 철저하게 예방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PC방 업계가 통일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사이, 잠잠하던 신종플루의 확산속도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PC방은 또 다시 각종 언론매체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영업장 환경이 호흡기 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업주들과 협‧단체가 발 빠른 대응책 마련 및 홍보에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각 PC방 단체들은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개정안 및 ‘PC방 전면금연화’를 포함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고 있는 ‘그린PC방’ 사업 등 굵직한 현안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종플루와 같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 보건당국이 전염병위기단계를 최고단계로 격상시킨 가운데,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업소의 영업환경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PC방 관련 협‧단체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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