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0월호(통권 38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에 가을 비수기 현상이 짙게 드리웠다.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 여름 시즌에 이어 추석 연휴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낸 이후 추가적인 이벤트 소식이 요원해지면서 PC 가동률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어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럴 때야말로 인기 게임들에서 펼쳐지는 PC방 전용 이벤트가 절실한 상황인데, 10월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휴일이 월요일에 위치하고 있어 이벤트를 진행하기 매우 적절해 보인다. 2주 연속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10월, 게임사들이 준비하는 이벤트가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어떤 게임에서 이벤트가 필요한지 자세히 살펴봤다.

PC방 이벤트 선두주자는 넥슨
지난 4월 PC방 업계를 짓눌렀던 영업제한이 해제되자 가장 먼저 PC방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전개한 게임사는 넥슨이었다. 넥슨은 10월에도 주요 게임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비수기를 겪고 있는 PC방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우선 PC방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피파온라인4’에서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휴일을 겨냥해 ‘SPECIAL DAY’ 이벤트를 실시한다. 10월 2일과 3일, 그리고 9일과 10일 펼쳐지는 이번 이벤트는 접속 보상과 함께 게임 플레이에 따라 풍성한 보상을 제공한다. 특히 PC방에서는 고성능 선수팩 등 일반 유저와 차별화된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량 급등이 기대된다. ‘피파온라인4’는 지난 7월과 8월 같은 이름의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2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어 점유율 3위인 ‘서든어택’에서는 10월 6일까지 ‘가을맞이 출석 이벤트’와 ‘PC방 Marble Mission 이벤트’를 진행한다. PC방 접속 보상 이벤트는 물론 누적 접속시간에 따라 더욱 큰 보상이 제공되기 때문에 10월 초 ‘서든어택’의 사용량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PC방 점유율 TOP10 끝자락을 유지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는 ‘PC방 꿀타임’ 이벤트를 10월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매일 접속시간에 따라 보상이 제공되며, 누적 접속시간에 비례해 더욱 강화된 보상이 제공된다. 불안한 TOP10을 유지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이벤트에 힘입어 TOP10 안쪽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작 이벤트 필요한 게임은?
10월 황금연휴가 2주 연속 이어지면서 이벤트를 펼치기 참 적절한 시기임에도 정작 이벤트 소식이 요원한 게임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배틀그라운드’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지난달 진행했던 이벤트 외에 추가적인 이벤트 소식이 없는 상태다.

‘배틀그라운드’는 ‘서든어택’에 이어 PC방 FPS 2강으로 오랜 기간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발로란트’가 급부상하면서 2인자 자리를 내주게 됐고, ‘발로란트’가 ‘서든어택’과 FPS 1위 자리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구경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상태다. 올해 초 무료 서비스(F2P) 전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은 ‘배틀그라운드’가 겨울 성수기 전에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번 가을에 매력적인 PC방 이벤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로스트아크’도 10월에 펼쳐질 뾰족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여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 ‘로스트아크’는 이후 추석 기간을 겨냥한 이벤트까지 실시했었다. 매년 11월 7일 출시기념일을 즈음해 대규모 축제를 준비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10월 한 달간은 이른바 ‘없데이트’가 될 공산이 크다. 최근 점유율 추이를 살펴봤을 때 ‘로스트아크’는 10월 중 PC방 TOP5 지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마지막으로 부동의 1위를 자랑하는 ‘리그오브레전드’도 PC방 전용 이벤트가 진행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리그오브레전드’는 역대 최장 PC방 점유율 1위 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PC방 이벤트가 필요한지 의문이 들 수는 있다. 그러나 ‘피파온라인4’의 지속적인 도전과 타 게임들의 성장세에 따라 최근에는 점유율이 대폭 하락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영원한 1위는 없는 법이다. 지금의 왕좌를 더욱 굳건히 유지하려면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이벤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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