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콘텐츠 추가 없이 유지보수 체계로 전환
이용자들 “인공호흡기 달아놓고 버리는 격” 반응

앞으로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에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중단된다. 이에 과거 PC방 점유율 순위 TOP5까지 진입하면서 ‘리그오브레전드’를 위협했던 ‘히어로즈’의 앞날이 매우 어두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지난 7월 9일 AOS 게임 ‘히어로즈’의 패치노트를 공개하면서 ‘스타크래프트’ 및 ‘스타크래프트2’와 유사한 방식으로 ‘히어로즈’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시즌 교체와 영웅 로테이션은 계속하고, 유료 콘텐츠가 새로 추가되지는 않더라도 게임 내 상점은 계속 운영될 것”이라며 “향후 패치는 클라이언트 안정성과 버그 수정에 초점을 맞추고, 필요에 따라 밸런스 업데이트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없이 소소한 밸런스 패치 등 유지보수만 진행한다는 뜻이다.

‘히어로즈’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 블리자드 주력 IP의 대표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진행되는 AOS 게임으로, 지난 2015년 출시 당시 PC방 점유율 순위 4위까지 오르는 등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후 다양한 이벤트로 TOP5 문턱을 다시 오르는 등 한때 ‘리그오브레전드’를 위협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인기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8년 4분기부터 PC방 주요게임 순위에서 밀려났으며, 신규 영웅 추가 등 콘텐츠 업데이트 소식이 사라지면서 최근에는 30~40위 수준을 겨우 유지해왔다. ‘히어로즈’의 마지막 영웅 업데이트는 지난 2020년 12월 추가된 ‘들창코’였다.

이번 블리자드의 발표로 인해 ‘히어로즈’의 PC방 점유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과거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도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으나, 이들 게임은 RTS 장르로 ‘히어로즈’와는 상황이 다르다. 지속적인 신규 영웅 추가와 함께 새로운 전투 메타가 성립되는 AOS 장르 특성상 신규 콘텐츠 중단 선언은 지속적인 이용자 이탈을 야기할 수 있다.

‘히어로즈’의 콘텐츠 업데이트 중단 소식을 들은 이용자들은 크게 낙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는 “인공호흡기 달아놓고 사실상 버리겠다는 뜻 아니냐”며 격분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그동안 의리로 해왔으나 ‘리그오브레전드’로 완전히 갈아타야겠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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