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을 이끄는 리더

<서든어택> 프로게이머인 ‘이한울’은 꽃미남 같은 외모도, 그렇다고 괴물 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그는 항상 <서든어택> 팬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는 <서든어택> 프로게이머 중 한 명이다. 이한울은 진지한 태도와 영리함으로 팀을 여러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가 리더를 맡고 있는 e.sports-united(이스포츠유나이티드)팀은 <서든어택> 마스터리그 3회 우승과 슈퍼리그 1회 우승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메이저 대회 우승타이틀을 거머쥔 이른 바 <서든어택>의 ‘제왕’이다.

팀플레이에선 실력이 뛰어난 누구 하나가 돋보이기 마련이고, 나머지 팀원들은 다소 외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남들보다 더 튀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한울은 팀원들을 치켜세우는 동시에, 자기 자신도 인정을 받고 있다. 팬들도 이러한 그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를 최고의 리더라 부르고 있다.

   
 

▲ <서든어택> 프로게이머 이한울

 

얼마 전 개막한 ‘11번가 서든어택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패배했다.
리그 일정이 갑작스레 잡혀서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하루 연습한 것이 전부다. 남은 경기는 열심히 연습해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든어택> 고수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비결 같은 것은 없다. 남들은 게임을 많이 하면 실력이 는다고 하는데 난 아니다. 그렇게 특별히 잘 하는 것 같지도 않다. 온라인에서 일반 유저들과 게임하면 사칭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다. 그냥 게임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것 같다.

<서든어택> 외에 즐겨하는 다른 게임은 없나?
<서든어택> 외에 특별히 할 줄 아는 게임이 없다. 이상하게도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사실 <서든어택>도 지겨워질 때가 있다. 가끔 윷놀이, 고스톱, 테트리스 등을 한다. 그러고 보니 <서든어택> 외에 다른 게임을 안 하는 것이 비결인 듯하다.

   
 

▲ 사진제공 : 온미디어

 

PC방에 자주 갈 것 같다.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지?
대회 준비할 때 많이 가는 편이다. 예전에는 PC방에서 간혹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길을 가다가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서든어택>의 인기를 실감한다. PC방에선 사장님들보단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많이 알아보는 편인데, 게임을 하다가 모니터에 비친 아르바이트 직원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볼 때는 정말 민망하다.

FPS게임을 즐길 때 팀원들과 의사소통을 많이 할 텐데, PC방에서 시끄럽다고 쫓겨난 적은 없나?
아직까지 쫓겨난 적은 없다. 다만 심할 땐 조용히 해달라고들 하신다.

특별히 연습할 PC방을 선택하는 기준이 따로 있나?
우선 PC 사양이 좋아야하고, 보통 10시간 넘게 하기 때문에 가격도 보는 편이다. PC방 주변에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다면, 음식 메뉴도 다양하고 깔끔하게 식사할 수 있는 PC방을 선호한다. 연습할 때 꽤 시끄럽기 때문에 조용하고 아늑한 PC방 보다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의 PC방을 찾는다.

PC방을 자주 찾는 손님의 한 사람으로, PC방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깔끔한 PC방이 좋은 것 같다. 키보드가 더러우면 게임하기가 꺼려진다. 먹을거리 서비스도 더욱 청결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서든어택2>가 출시된다면?
그 때의 리그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서든어택2>가 나온다고 해서 서든어택 리그가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비전이 있는 쪽으로 결정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하거나, 차기 시즌의 시드를 획득한다면 아마도 게임을 계속 할 것이다. 이번에 성적이 저조해서 탈락한다면 선수생활을 그만 둘 계획이다. 다만 바로 준비할 수 있는 다른 대회나 프로리그가 열린다면 계속할 의향은 있다. 돈을 보고 프로게이머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그만둬도 크게 미련이 남을 것 같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아이러브PC방’ 독자들에 한마디 부탁한다.
수원에 있는 PC방을 자주 가는데 대부분의 PC방 가격이 500~700원이다. 1000원인 PC방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손님 입장에서야 가격이 저렴해서 좋긴 하지만, PC방 사장님들을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이 책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PC방 사장님들이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들었다. 모든 PC방 사장님들이 힘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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