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허브 등록 ‘RTX Utility Unlocker’, LHR 해제로 다운로드 유도
누리꾼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 더 많이 판매하려 제작했나’ 소문도

무료 Git 저장소 깃허브(Github)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 일부에 적용된 채굴락(LHR)을 완전히 해제할 수 있다는 도구가 올라왔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도구는 가짜이며 숨겨진 멀웨어나 ‘크립토재킹’(Crypto Jacking) 도구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 하드웨어타임즈는 며칠 전 깃허브에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LHR 기능을 해제하고 해시레이트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도구가 사실은 허위였다고 밝혔다.

‘RTX Utility Unlocker’란 이름의 이 도구는 그래픽카드에 적용된 LHR 제한을 해제하고 50%로 묶여 있는 해시레이트를 해당 그래픽카드가 낼 수 있는 최대치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도구의 배포자는 유틸리티를 설치하면 GPU에 설치돼 있는 원래의 BIOS를 추출해 수정하며, 사용자는 별도의 특수한 드라이버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도구는 LHR 기능을 해제하는 어떤 역할도 하지 않으며, 도구 자체에 멀웨어가 숨겨져 있고 PC의 채굴 기능을 훔쳐가는 백그라운드 마이너로 크립토재킹까지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구의 배포자는 정식 출시일 전에는 다른 누리꾼들과 소통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이 도구는 무료로 배포되며 도네이션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구는 2월 26일 출시되는 것으로 설정돼 있었으나, 멀웨어가 포함된 것이 발견되며 깃허브에서 제거됐다.

채굴 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는 도구 소식에 한 누리꾼은 “엔비디아가 채굴자들에게 더 많은 그래픽카드를 판매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외신은 이를 인용하며 “무료 프로그램이 유료 프로그램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고 주장하면 다운로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을 주로 채굴하는 국내 PC방에서는 LHR 기능이 적용된 그래픽카드도 제한선 50%를 약 70%까지 높여 채굴에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LHR 해제 도구는 시스템을 악성코드로 감염시킬뿐만 아니라 CPU, GPU 사용량을 강제로 높여 채굴성능을 빼앗아갈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해당 도구를 사용하면 안 된다.

(자료: WCCF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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