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량 구매에서 소량 구매로, 소비 패턴 바뀌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은 PC방과 IT업체들의 최대 성수기 중의 하나다. 이에 PC방 업주들은 방학 때 찾아올 학생 고객들을 위해 구형 PC를 업그레이드하고 영업장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분주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내수 경기 불황으로 인해 PC 부품의 소비 구조도 작년에 비해 크게 바뀌어 성수기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2008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다수의 PC방들이 소량 구매보다는 영업장 PC를 모두 교체하는 등 주로 대량으로 조립 완제품 PC를 구입하거나 부품들을 구매했었다. 그랬던 것이 2009년에 들어와서는 환율이 안정세에 놓이고 PC 부품 가격들도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업주들은 지갑을 쉽게 열지 않고 있다.

특히 성수기를 준비해야 될 6월이지만 PC 부품 및 주변기기 거래는 대량보다는 소량 구매로 굳어진 상태고 고성능 제품을 주로 선호하던 업주들이 저렴하고 실속 있는 제품으로 마음을 돌렸다.

이 같은 소비 형태의 변화에는 온라인 게임사의 영향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게임 산업은 다시금 회복세에 올라서고 있지만 대작 게임들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굳이 PC 부품을 바꾸지 않아도 충분히 구동이 가능한 게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점은 PC 부품 필요성을 희박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PC방 전문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은 늘었지만 대량으로 구매하는 업주들이 적어져서 작년에 비해서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다”며 “경기 불황에 대한 영향과 함께 PC방 전면금연화, 고객 감소 등이 PC방 업주들의 소비 형태를 크게 바꾼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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