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90억 달러(한화 약 10조 3천억 원)에 인수해 SSD를 비롯한 낸드 사업 전체를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SSD 사업, 낸드플래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 등을 확보했으며, 이로 인해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5위에서 단번에 2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인텔은 지난해 말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9.5%로 6위였다.

인텔은 AMD에 일반 소비자 시장 CPU 점유율 1위 자리는 내준 데다가 7나노 공정에도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양산 계획이 뒤로 밀린 상황이다. 애플 역시 맥용 CPU를 자체 설계해 외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결국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매각은 주력인 시스템 메모리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인 낸드 사업 부문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단번에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선 만큼 SSD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물량과 기술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경쟁사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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