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면 그릴 수 없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

   
 

▲ '마음의 소리' 작가 - 조석

 

‘마사루의 센스를, 이나중의 황당함을 뛰어 넘는다!’라는 모토로 시작된 ‘마음의 소리’도 벌써 2006년 첫 연재를 시작한 이래 약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다양한 일상의 소재에서 ‘개그’를 찾는 ‘마음의 소리’는 ‘얼굴 봤어’, ‘그래도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등 독특한 유행어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작품으로 네이버 웹툰에서도 항상 순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특히 최근에는 방송에도 그 분야를 넓혀 MBC에서 방송 중인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도 ‘마음의 소리’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마음의 소리’의 작가인 조석과의 대담을 통해 최근 근황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Q. 얼마 전에 300회를 돌파했는데 소감을 듣고 싶다.
A. 특별히 300이라는 숫자를 채우게 되어 별다른 느낌은 없는 것 같다. 그저 한 회라도 더 만화를 연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상투적인 말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감사하게 생각한다. 독자들에게도, 나에게도.

Q.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언제나 듣는 질문이라 이제는 다른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지만 늘 그렇듯 어려서부터 낙서를 하다가 “만화가가 되면 좋을까?”란 생각을 몇 번이나 하곤 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비록 어렸지만 “만화가는 먹고살만한 직업이 아닐거야”란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스무 살 무렵부터 진로를 정해야 할 시기가 왔을 때 기왕이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돈을 벌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조상신이 도와줘서 그런지 데뷔까지 하게 됐고 최근에 이르렀다.

Q.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애봉이’란 캐릭터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실존인물인지?
A. 여자 친구를 모델로 그린 캐릭터다. 만난 지는 오래됐는데 만화 그리는 남자 친구치곤 그림으로는 제대로 표현해 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새롭게 투입하게 됐다.

   

Q. 동물 캐릭터가 인상 깊은데 ‘센세이션’이 등장한 이후에 ‘정남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별히 그리지 않고 있는 이유가 있는가?
A. ‘정남이’는 도망간 지 좀 되서 그 이후론 딱히 그려질 일이 없었다.

Q. 전경들의 애환을 담은 내용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인가, 아니면 창작인가?
A. 그건 비밀이다(웃음).

Q.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패러디가 많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많이 즐기는 편인가.
A. 너무 많이 즐기는 것 같아 최근에는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Q. ‘N의 등대’에서 진중한 스타일의 내용도 선보인 바 있는데. 반응은 어땠나?
A. 별로였다(웃음). 아직은 독자들이 나에게 바라는 것이 개그니깐 아무래도 선입견이 있었나 보다.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나에게 부족한 점이 뭔지 알려준 고마운 작품이었다.

Q.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주로 어떻게 하는가?
A.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한다(웃음). 조금 이상한 말 같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노하우가 있다면 매 회 연재하기 전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일 없을 테니깐.

Q. 자신만의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면?
- 여러 가지를 해봤지만 그냥 시간에 맡기는 것이 제일 좋다고 느꼈다. 뭔가 잘 안 풀린다는 느낌이오면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게 일부러라도 웃으면서 일하고 지낸다. 시간이 지나면 흐름은 자연스럽게 돌아오니까.

   

Q. 마감이 끝난 후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다면?
- 잠을 많이 자는 편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축구경기를 보면서 지낸다.

Q. PC방을 자주 방문하는 편인가?
A. 요즘은 많이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컴퓨터 앞에서 일하다보니 쉬는 시간에도 컴퓨터를 잡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가끔 급하게 컴퓨터를 써야할 때 정도가 전부다.

Q. 게임은 자주 하는 편인가?
A. 자주 하기는 하는데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주로 한다. 가끔 지인들과 함께 간단한 온라인 퍼즐게임이나 축구게임 등을 한다.

Q. 존경하는 만화가가 있다면?
A. 고우영 작가님. 그분이 그린 모든 만화가 내 교과서다.

Q. 만화가로써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A. 내가 아니면 그릴 수 없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 조석이 그린 만화란 것을 한 번에 느끼게 해주는 그런 만화.

Q. 마지막으로 아이러브PC방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A. 시대의 흐름상 컴퓨터 또는 인터넷과 보편화되면서 웹툰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에 PC방에서도 많은 독자들이 만화를 즐기는 것 같다. 작가라는 입장에서 여러분들의 클릭 한 번이 연장 계약에 많은 도움이 되기에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리고 올 한해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