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대표 이정헌)가 자회사 네오플에게 1조 1,14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한 가운데 향후 투자처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은 이번 차입 이전인 지난 8일에도 네오플에게 3,820억 원을 차입한 바 있으며, 자금용처에 대해서는 운영자금 및 투자재원이라고 설명했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개발사로, 넥슨의 최대 매출원이다. 네오플은 매년 영업이익만 1조 원에 달하며, 연간 영업이익률이 90%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투자처 및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 운영에만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은 낮으며, 클래식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개발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최근 들어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클래식 IP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관계로 이런 전망에 설득력을 더한다.

일각에서는 클래식 IP를 활용한 신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IP의 신작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넥슨이 이미 연 매출이 2조를 넘긴 상황에서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IP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넥슨의 주요 캐시카우는 서비스 10년이 넘어가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왕년의 스타에 편중된 편이다. 또한 넥슨도 신규 IP 마련에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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