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Q메신저 등 악성코드 유발하는 중국 사이트로 인한 문제점 확산
- 심한 경우 중국인 고객을 일체 받지 않는 PC방도 등장

   
최근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이나 이주노동자를 받지 않는 풍토가 만연해지고 있다. 이유는 이들이 이용하는 프로그램이나 다운로드 파일이 바이러스나 윈도우 운영 시스템을 망가뜨려 PC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PC방 업주들이 가장 경계하는 프로그램은 QQ메신저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QQ메신저는 설치 과정에서 윈도우 언어시스템을 중국어로 변환한다. 이때 윈도우에서 한국어 설정과 중국어 설정이 충돌해 윈도우 시스템이 망가져 심한 경우 부팅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QQ메신저를 이용한 P2P공유도 문제로 지적된다. 메신저를 통해 파일을 공유하면 PC 보안이나 윈도우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치는 각종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가 함께 설치되는 것이다.

특히 이렇게 설치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는 네트워크까지 감염시키는 경우가 많아 QQ메신저를 이용한 고객의 PC뿐 아니라 PC방의 전체 PC까지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렇게 설치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는 제어판을 이용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삭제하기 힘들고, 완벽하게 삭제하기 위해서는 레지스트리 정보를 파악해 삭제해야 하는 등 높은 PC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해당 문제점이 생길 경우 대부분 복구나 하드 디스크를 포맷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이주노동자가 밀집한 지역이나 중국 유학생이 많은 대학가 인근에 위치한 PC방 업주들은 매장 입구에 중국인을 받지 않는다는 문구를 적어두거나 중국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PC방 업주들은 문제점이 발생한 PC를 복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자칫 PC방의 전체 네트워크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영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국내 PC방을 찾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하지만 지난 1월에 법무부가 발표한 2008년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도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총 1,158,866명으로 집계됐고, 그 가운데 57%인 484,674명이 중국인 인 것으로 나타난 만큼 국내 PC방을 이용하는 외국인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PC방 업주들이 공유하고 있는 예방법은 해당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원본 하드디스크에도 이를 접목해 접근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심할 경우 외국인 출입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권침해나 외국인 차별 등 논란이 확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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