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게임 유료 서비스로 인해 PC방 업계는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메이저 게임사들이 예상보다 빠른 유료 서비스를 단행하기 시작하면서 PC방 업주들의 불만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사가 있으니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다. 윈디소프트는 지난 2003년 <겟앰프드>의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PC방 무료 서비스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모든 게임들에 대해 PC방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윈디소프트 겟앰프드팀 최인범 대리를 통해 윈디소프트의 PC방 정책과 현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윈디소프트] 겟앰프트팀 최인범 대리

 

Q. 최근에 춘천 PC방 대회가 종료됐는데 반응은 어땠나?
A. 이번 춘천 PC방 대회의 경우는 갑작스럽게 진행되었다. 대회를 위해 특별한 홍보활동을 하지 않아서인지 일반 유저들도 이런 대회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 대회가 열리고 있는 PC방을 방문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참가자들로 인해 놀랐다. 특히 3시간 정도로 예상했던 대회가 많은 참가자들로 인해 2시간 연장되어 진행될 만큼 인기가 좋았던 점은 매우 놀랐다.

Q. PC방 대회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나?
A. 현재 준비 중에 있다. 윈디소프트에서는 직접 대회를 개최하기 보다는 PC방 업주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물질적인 지원 등을 계획 중에 있으며, 빠르면 두 달 안에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Q. 현재 PC방 서비스는 <겟앰프드>만 지원되는 걸로 보이는데 타 게임들을 추가할 계획은 없나?
A. 지금 <겟앰프드>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도 PC방 혜택을 적용 중에 있다. 그러나 타 게임들은 호응이 낮아 눈에 띠지 않고 있다.

Q. <겟앰프드>는 2003년 첫 유료 서비스를 시작으로 PC방 업계에서 아직까지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비결을 듣고 싶다.
A.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에는 회사의 입장이 많이 반영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정책을 펼치기로 결정했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고객지원 부분도 GM이 직접 유저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유저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Q. <겟앰프드>는 PC방에 무료로 서비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에도 이 정책을 계속 고수할 계획인지?
A. <겟앰프드>의 경우에는 계속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차후에 신규 게임이 서비스되면 그 때는 해당 게임과 관련해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겟앰프드>의 경우에는 무료로 시작한 이상 유료로 전환할 경우 PC방 업주들이 거부감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무료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Q. 윈디소프트의 신작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A. 올 상반기에 새로운 게임을 오픈할 계획이 있었지만 보강 작업을 위해 현재는 공개 시기가 늦어진 상태다.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게임은 많지만 시기를 조정 중에 있으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게임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대작 게임들로 인해 이름도 못 알리고 사라지는 게임들이 많은데.
A. 회사의 이름을 보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유저들은 해당 게임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재미를 느끼고 있는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어느 회사에서 제작했는지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소규모 게임사들은 상대적으로 외면 받는 것 같다.

Q. 온라인 게임 유료화 서비스 과정에서 PC방 업주와 온라인 게임사 간의 마찰이 잦아지고 있는데.
A. 2가지 입장이 있는 것 같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수익을 발생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반면, PC방 업주들은 경기 불황인 상황에서 PC방 이용률도 낮은 편이고, 과금은 점차 늘어나니 손해만 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야 하지만 서로의 입장만 고수하다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 양쪽에서 한발 물러나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Q. 최근 각 지역 PC방 업주들이 자체적으로 협의회 구성에 나서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A. 협의회 구성은 현재 온라인 게임사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PC방 시장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메이저 온라인 게임사들의 경우에는 PC방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정책에 변화가 생기기 어렵고 PC방 업주들과의 마찰도 계속될 것이라 본다.

Q. 마지막으로 아이러브PC방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현재의 PC방은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은 PC 사양이 좋고 가맹 게임이 많으면 고객들은 알아서 PC방으로 유입된다고 보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고객들을 기다리기 보다는 PC방 업주가 나서서 PC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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