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e스포츠 종목은 <스타크래프트>다. 하지만 해외를 기준으로 본다면 <스타크래프트>보다 <워크래프트3>의 인기가 더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워크래프트3>의 경우 국내 경기보다 해외 경기가 활성화되어 있다. 특히 <워크래프트3>의 최강자 중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은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이 중심에는 <워크래프트3>의 ‘판타지스타’ 장재호가 있다. 그동안 주로 외국팀에서 활동을 해왔던 장재호가 지난 3월 13일, 위메이드 폭스로 전격 입단함에 따라 국내 <워크래프트3> 팬들은 그의 귀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3년에 7억 원이라는 거액 연봉 계약을 성공시킴으로써 연봉과 실력 면에서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오늘 이 시간에는 장재호의 최근 근황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Q. 위메이드 폭스에서 활동하게 됐는데, 적응은 잘 하고 있나?
A. 오랜만에 하는 숙소생활이라 적응이 잘 안됐는데 2주 정도 지나니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집에서 훈련했을 때와 달리 체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연습도 잘 풀리고 있다.

Q. 사실 장재호 선수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국내 팬들에게 서운하지는 않나?
A. 벌써 프로가 된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 서운한 감정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다. 그냥 바람이 있다면 좀 더 국내 팬들이 <워크래프트3>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한다.

Q. 해외 e스포츠팬들과 국내 e스포츠팬들의 성향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나?
A. 해외 경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팬들이라고 한다면 중국이다. 중국 팬들은 굉장히 열성적이고 광적인 팬들이 많다. 실제로 중국에 도착했을 때 팬들이 많이 쫓아와서 당황한 적이 많다. 특히 한류스타들이 많이 겪는다는 일도 많이 경험해봤다. 어떤 여성팬은 울음을 터트려 놀란 적이 있다.

   

Q. 장재호 선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한 예로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성화 봉송에 나섰던 것을 빼 놓을 수 없는데, 당시 어떤 기분 이었나?
A. 오래전이기는 하지만 게이머 생활하면서 뜻 깊었던 자리였다. 실제 성화 봉송에 나서기 전에 많이 긴장했었다.

Q. 실력이나 인기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e스포츠 선수 가운데 한명이 됐는데, 프로게이머 생활을 선택한 계기가 있었나?
A. 어렸을 적부터 게임이 좋았다. 14살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했고 15살 때 프로게이머란 직업이 탄생했다. 게임을 좋아하고 많이 하다 보니 프로게이머란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결국 지금은 프로게이머 선수가 됐다.

Q. 연습을 위해 PC방을 방문했던 경우도 있었나?
A. 오래전에는 PC방에서도 연습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집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물론 집에서 사용하는 PC에 문제가 생기면 PC방을 찾아 연습할 때도 있었다.

Q. 최근에 PC방을 방문했을 때 느낌은?
A. 되도록 PC방을 선택하는 기준은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선호한다. 특히 깔끔한 곳을 좋아한다. 최근에 방문을 해 본 느낌은 흡연석과 금연석이 나뉘어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다. PC방 업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게임을 즐기는데 꼭 필요한 마우스와 키보드의 유지·보수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

Q. 지금도 전국 PC방에서는 제 2의 장재호 선수를 꿈꾸며 연습에 매진하는 예비 프로게이머가 많다. 그들을 위해 한마디 해 준다면?
A. 프로게이머란 직업은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또, 직업으로 선택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기 바란다. 만약,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그래야 진정한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프로게이머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치는 그날까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항상 노력하는 것이다. 또 메이저 대회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싶다.

Q. 현재 어떤 대회들을 준비하고 있나?
A. ESWC, ESTARS 등 다양한 국내 및 해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Q. 아이러브PC방 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PC방을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다. 계속 힘내주시기 바라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PC방을 자주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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