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식스 시즈>가 PC방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발표하기 전에는 20위 밖에 머물렀지만 어느새 15위까지 올라왔다.

분명히 상승세인 것은 맞지만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상승폭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PC방 업주들은 신작 게임이 전무한 상황에서 등장한 <레인보우식스 시즈>를 반기면서도 집객력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이에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PC방 서비스를 진두지휘하는 네오위즈 최우혁 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PC방 업주들이 <레인보우식스 시즈>에 기대했던 부분은 평소에 PC방을 찾지 않던 FPS 게이머 집객이다. 그런데 PC방 관련 통계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는 이런 기대에 부응하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A. 하지만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맞다. 다만 상승세가 완만할 뿐이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상대적으로 신규 게이머가 정착이 어려운 게임이다. 그래서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적응이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재미를 느낀 게이머는 쉽게 이탈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요즘 일선 PC방들의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PC방 사장님들은 체류 시간이 길고 충성도 높은 고객이 절실하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시중에 나와있는 FPS게임들 중 게이머 1명당 플레이시간이 가장 긴 게임이다. PC방 사장님이 단골손님으로 공략하기에 최고의 조건이다.

Q. <레인보우식스 시즈>가 다른 인기 게임들과 비교해 강점은 무엇이 있다고 보는가.
A. PC방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기존 FPS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문법에 새로운 감각을 선보인다. 플레이어에게 고난도 조작과 운영을 요구하지만 신선한 FPS게임에 대한 니즈가 있는 게이머들은 쉽게 적응한다.

조금 어려운 게임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깊이가 있다. 특히 20대 초중반 남성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는 PC방 핵심 이용객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Q. <레인보우식스 시즈>에 기대하는 성적은?
A.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PC방 TOP10 진입이 목표다. 현재 10위가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

Q. 이번 PC방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혜택은 ‘모든 오퍼레이터 플레이 가능’이다. 그런데 이 혜택에 대한 반응이 사뭇 엇갈린다. 좋다는 쪽은 좋다고 하고 아니라는 쪽은 또 아니라고 한다.
A. PC방 혜택이 과하다라고 이야기하는 측은 기존에 <레인보우식스 시즈>를 구매한 게이머들이다. ‘오퍼레이터는 유료 콘텐츠고 난 이걸 다 샀는데 PC방 게이머는 공짜로 쓰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반응은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PC방 혜택이 작지 않다는 반증이다.

PC방 사장님들도 네오위즈의 정량 시간을 구매하는 소비자다. PC방 사장님들이 ‘돈값 한다’라고 느낄 수 있는 혜택을 선보이고 싶었다.

Q. 일부 PC방 업주들은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PC방 서비스를 두고 ‘괜히 PC방 무료 게임 하나 없앴다’이라는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A. 스팀 게이머를 고객으로 많이 확보한 PC방 사장님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PC방 서비스를 통해서 PC방에 오지 않는 게이머층을 PC방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면 업계 차원에서 득이다.

실제로 부정적인 피드백보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시는 사장님들이 더 많고, 네오위즈에 새롭게 가맹한 매장도 200곳 이상 늘었다.

Q. PC방 혜택은 어떤 과정으로 준비되는지 궁금하다. 유비소프트가 기획한 것인지, 네오위즈가 제안한 것인지…
A. PC방 혜택의 구체적인 기획은 게임들마다 다르지만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경우는 우리가 제안했다. 유비소프트 측에서는 ‘오퍼레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혜택 내용에 당혹스러워했지만 한국의 PC방 과금 시스템에 대해 이해한 후 납득했다.

Q. 유비소프트와 네오위즈 둘 중 누가 먼저 접근했는지도 궁금하다.
A. 공교롭게도 서로 연락이 닿았다. 네오위즈는 퀄리티 있는 게임을 항상 찾고 있었고 <레인보우식스 시즈>를 염두에 두고 있던 차였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유비소프트는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한국 PC방 진출을 도와줄 게임사를 찾고 있었다고...

Q. 유비소프트는 해외 게임사라 아무래도 PC방 서비스에 대한 감각이 많이 떨어질 것 같다. 힘든 점은 없나?
A. 유비코리아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PC방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고 나니까 힘들지 않고 편하다. PC방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국산 온라인게임에 맞춰진 기술 가이드를 제공했는데, 그 이상을 퍼포먼스를 냈다. 기존의 스팀 게이머까지 PC방 혜택을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현 시스템이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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