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

2008년 마지막을 <프리우스 온라인>을 통해 화려하게 장식한 ㈜CJ인터넷은 현재 <진삼국무쌍 온라인>을 서비스의 시작하면서 2009년을 맞이하고 있다. CJ인터넷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퍼블리싱 업체로서 수년간 명성을 쌓아왔으며 최근 해외수출에도 눈을 돌려 자체 개발 작품으로 3천만 불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온라인 게임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토리야마 아키라 원작의 <드래곤볼>을 온라인 게임화한 <드래곤볼 온라인>의 출시와 함께 새로운 신작 게임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CJ인터넷 퍼블리싱사업본부 권영식 이사와 함께 CJ인터넷의 2009년 계획과 PC방 시장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CJ인터넷] 퍼블리싱사업본부장 권영식 이사

 

Q. 올 한해 CJ인터넷의 활동을 돌아본다면?
A. 2008년도 상반기 실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상반기에는 신규 게임 3종이 서비스가 진행됐지만 큰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프리우스 온라인>이 살아나면서 2008년 전체가 성과가 좋았던 걸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2008년에는 실적은 굉장히 좋았다. 특히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한 해였기에 회사도 이에 고무되고 있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서든어택>, <마구마구>, <완미세계> 등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기에 실적 부분에서는 충분한 결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은 <프리우스 온라인>을 제외한 다른 신규 게임들이 큰 성과를 거두치 못했다는 것뿐이다.

Q. 12월 11일부터 <프리우스 온라인>의 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 현재 반응은 어떤가?
A. 상용화 서비스의 경우 3~4개월이 지나야 제대로 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부분 유료화 게임의 경우 첫 번째 아이템 업데이트를 기준으로 매출을 달성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향후 3~4개월 간 꾸준히 새로운 아이템을 업데이트 한 후 성과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듯하다.

Q. <진삼국무쌍 온라인>이 지난 12월부터 오픈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는데.
A. 현재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다만, <진삼국무쌍 온라인>이 MMORPG로 잘못 알려진 것 같아 이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사실 <진삼국무쌍 온라인> 대전 게임에 가깝기 때문에 캐주얼 장르로 봐야 옳을 것이다. 특히 게임 내에 구현된 결투모드를 구현한 것도 유저들이 PvP의 재미를 느껴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Q. <진삼국무쌍 온라인>은 컬쳐라이징을 표방하고 있는데 결과물에 만족하는지.
A. 개발사에서 100% 요구를 수용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합의한 선까지는 충분히 구현을 해냈다고 본다.

Q. <진삼국무쌍 온라인>의 상용화 시점은 언제로 보고 있나.
A. 아직 서비스 초반이기 때문에 쉽게 언급할 수 없는 부분이다. 원하는 유저 지표에 도달하게 된다면 정식 서비스를 고려할 것이다.

 

   

Q. 2008년 게임 시장에는 많은 이슈가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A. 가장 중요하게 봤던 이슈라고 한다면 게임 기업 간의 M&A 활동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한해에는 많은 M&A가 진행됐는데 대표적인 예로 T3엔터테인먼트와 한빛소프트, 넥슨과 네오플이 바로 그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M&A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업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Q. 최근 온라인 게임시장이 MMORPG로 재편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A.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은 하반기에 출시된 게임들이 대부분 MMORPG 장르였기 때문일 것이다. 굳이 MMORPG가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CJ인터넷에서는 MMORPG 뿐 아니라 <메탈레이지>를 시작으로 연초부터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Q. 새롭게 선보일 <메탈레이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A. 메카닉 액션 게임이 아직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개척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특히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SD건담 캡슐파이터>에서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Q. 2009년의 CJ인터넷의 주력 게임은 어떤 것으로 생각하고 있나?
A. 2009년에 기대하고 있는 작품은 단연 <드래곤볼 온라인>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출시가 가능하도록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과 오픈 후에 선보일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애니파크에서 개발 중인 게임도 준비 중에 있다.

 

   

Q. CJ인터넷이 생각하는 PC방은?
A. 개인적으로 PC방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초기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가 만들어질 때부터 관여를 하고 있었고 3개월 간 집행부 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몸담았다. 그렇기에 PC방과 게임 업체 간의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고민 중에 있다. PC방이 고통 받고 게임사만 살아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게임사가 PC방에 해줘야 하는 역할은 유저 한명이라도 PC방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는 PC방에 더욱 많은 혜택을  주어 개인 유저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또 PC방을 찾아야만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정도의 노력이 과연 PC방 업주들에게 상생의 길로 비춰질 수 있는가라는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

Q. PC방 업계를 마케팅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A. 오프라인 마케팅 채널로만 본다면 PC방이 가장 좋은 채널이라고 보고 있다. 2009년부터는 PC방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프리우스 온라인>의 서비스 가격이 다른 게임보다 저렴한 이유는 PC방 업주들이 생각하는 수준에 근접하기 위해서다.

Q. CJ인터넷의 2009년 목표, 계획을 말한다면?
A. 국내 퍼블리싱 사업을 전담하고 입장에서 보면 2009년도에는 좀 더 큰 성장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2008년도에 내부 개발 작품들이 해외 서비스를 향한 기반을 마련했기에 2009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2009년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있지만 <프리우스 온라인>과 같은 우수한 콘텐츠가 있다고 한다면 시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Q. 마지막으로 아이러브PC방 독자들에게 신년인사 한 말씀 부탁한다.
A. 2008년에는 등록제와 소방법 등 각종 규제로 PC방 업주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2008년 연말을 기점으로 <프리우스 온라인>을 비롯한 중요 게임들이 성공하면서 PC방 유저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새해에는 전국 2만여 개의 PC방이 모두 웃으면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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