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도넛이 주최하는 ‘2018 쇼타임배 리그오브레전드 섬머 리그’ 본선이 9월 2일, 서울 독산동 쇼타임 PC방에서 진행됐다.

플레이도넛은 일반 게이머가 제외된 형태의 e스포츠를 극복한 생활밀착형 e스포츠를 지향하고 있다. 기존 e스포츠가 선보인 ‘스타-팬덤-방송’이라는 구도를 PC방에 접목한 PC방 게임대회를 선보인다는 포부다.

‘2018 쇼타임배 리그오브레전드 섬머 리그’도 이러한 목표로 진행된 대회로, 리그에 참여하는 PC방 여덟 곳이 손님들을 8팀으로 구성해 토너먼트 경기를 진행했고, 유명 스트리머 ‘오천만’과 ‘서포터초아’가 중계를 맡았다.

▲ 매장 소속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신 PC방 사장님

본선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여덟 팀이 모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참가자에는 프로선수를 지망하는 게이머도 적지 않아 중계진은 “PC방 대회치고는 수준이 너무 높다”라는 감탄이 이어지기도 했다.

▲ 이번 대회의 중계를 맡은 스트리머 오천만(좌)과 서포터초아(우)

플레이도넛 강대호 팀장은 “개방형 플랫폼은 플레이도넛의 정체성이다. 전적을 공개하고 중계 방송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PC방 대회를 지향하고 있다”라며 “해외 스포츠 강국들을 보면 하부리그가 탄탄하다. e스포츠도 탄탄한 하체가 중요한데 우리 플레이도넛은 하체에 해당하는 PC방 대회에서 중요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선 및 결승전이 열린 독산동 쇼타임 PC방의 한규대 사장은 “사실 PC방 게임대회는 PC방 업주가 소외되기 쉽다. PC 이용료를 업주가 부담한다거나 영업 피크시간대에 대회가 진행되면 오히려 매출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도넛 측에서 대회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이런 우려가 싹 사라졌다. 아무래도 PC방 업계 경력이 많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대회 개최 소감을 전하는 한규대 사장

한편, 이날 결승에서는 금천구 독산동 리그 1위 ‘Team What’과 안양시 동안구 1위 ‘상금주세요’가 만났다. 경기에 앞서 ‘Team What’의 주장 신동진 선수는 “결승까지 올라와서 기쁘다. 긴장되지만 동시에 재미있을 것 같다. 독산동 쇼타임 PC방의 명예를 걸고 3개월 넘게 맹연습한 결과를 보여주겠다. 더 많은 PC방 대회가 생겨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상금주세요’의 윤규석 선수는 “PC방 대회는 실력이 좋은 팀들과 만날 수 있어 솔랭보다 훨씬 재밌다. 그래서 자꾸 참가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무패전승 기세를 계속 이어가 꼭 우승하고 싶다. 다른 PC방 대회에서도 우승한 경험도 있어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 'team what'의 주장 신동진 선수(좌)와 '상금주세요'의 주장 윤규석 선수(우)

리그 최강팀이라는 명예와 100만 원 우승 상금 그리고 제닉스 게이밍 키보드/마우스의 주인공은 ‘Team What’이었다. ‘Team What’은 특별한 위기 없이 세트스코어 2:0으로 ‘상금주세요’를 압도했다.

중계진은 1경기에서는 그라가스로, 2경기에서는 카밀로 눈부신 활약을 펼친 ‘Team What’의 정글러 서진영 선수를 제닉스 MVP에 선정했다. 서진영 선수는 “날아갈 듯 기쁘다. 그라가스로 상대 미드라이너를 킬했을 때 우승을 직감했다”라며 “프로지망생인 저에게 이런 PC방 대회 우승은 자신감을 더해주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연달아 슈퍼플레이를 보여준 우승팀의 정글러 서진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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