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협의 <아이온> 불매운동과 관련한 PC방 업주들의 반응 엇갈려

2008년 하반기 MMORPG 시장의 기대작인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의 <프리우스 온라인(이하 프리우스)>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아이온>이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현재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프리우스>와 <아이온>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찬근, 이하 인문협)가 PC방 업주들에게 <프리우스>는 대대적인 홍보를 요청하는 한편, <아이온>은 배척하자는 공문을 발송했기 때문.

<프리우스>와 <아이온>은 2008년 하반기 기대작 이라는 점과 경쟁 게임사라는 점, 같은 MMORPG 장르라는 점 등 많은 면에서 필연적으로 대립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PC방 협회인 인문협이 실력 행사에 나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PC방 업주들도 많은 의견을 쏟아내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문협의 요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한 PC방 업주는 “지금까지 인문협이 불매운동을 벌여 성공한 사례는 없다. 대박 게임이 등장해야 PC방도 활기를 찾을 수 있는데, 인문협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게임을 불매하자고 한다. 엔씨소프트의 PC방 유료 과금 체계에 대한 불만은 누구나 있지만 실제로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업주는 드물 것이다. 불매운동과 같은 비현실적인 방법 밖에 제시하지 못하는 협회가 답답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인문협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PC방 업주는 “게임사는 과거부터 PC방을 무시해온 경향이 있다. PC방은 게임사가 서비스하는 품목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입장인데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때문에 스스로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게임사를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불매운동과 같은 강력한 조치에 많은 PC방 업주가 동참해야 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인문협에 대한 반발심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프리우스>를 불매하고 <아이온>을 밀어 주겠다는 업주가 상당수 등장하는가 하면, 새로 출시되는 PC방 유료 과금 게임은 반드시 PC방을 찾는 고객들에게 시간당 PC 사용요금 외 추가요금 징수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한 PC방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23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들어간 <프리우스>는 PC방 게임 점유율에서 7위(자료제공: 게임차트 gamechart.co.kr, 11월 10일 현재)를 기록하는 등 2008년 신작 게임 가운데는 드물게 선전하고 있으며, <아이온>은 11월 11일 오전 6시를 기해 오픈 베타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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