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달러에 HMD와 컨트롤러 모두 포함,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화 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시애틀 소재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7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혼합한 혼합현실(MR)기기를 발표했다.

윈도우 MR은 일반적인 VR기기와 달리 디스플레이 패널 외에도 외부에 카메라가 탑재돼 가상현실(VR)은 물론 증강현실(AR)과 혼합현실(MR)까지 구현하며, 별도의 외부 센서 없이도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440×1,440 해상도와 9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LCD 두 개를 탑재한 윈도우 MR은 95도의 시야각을 지원하며, 디스플레이 부분과 헤드밴드를 힌지로 결합해 벗지 않고도 개폐가 가능하다.

PC와의 연결을 위한 HDMI 2.0 및 USB 3.0 단자와 더불어 헤드셋 연결을 위한 3.5파이 오디오 단자가 제공되며, 4m 길이의 케이블을 채택해 사용자 움직임의 제약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발표된 개발자를 위한 권장 사양을 살펴보면 인텔 6코어 또는 AMD 8코어 이상의 CPU를 요구하는 높은 사양이 눈에 띈다. 데스크톱 기준으로 16GB 이상의 메모리와 GTX980/1080 또는 라데온 RX48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이번 발표에서는 윈도우 MR의 새로운 무선 컨트롤러도 공개됐다. 기존 오큘러스터치와 VIVE의 모션 컨트롤러를 섞어놓은 듯한 외형의 이 무선 컨트롤러는 터치패드가 추가된 점이 다를 뿐 사용 방식은 기존 VR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는 에이서와 HP만이 윈도우 MR 개발자 모델을 공개한 상태로, 에이서(Acer)의 경우 HMD만 구입 시 229달러이며 컨트롤러 포함 시 399달러다. HP 제품은 329달러에 판매된다.

올해 말부터는 더 많은 제조사가 다양한 윈도우 MR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므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선택 폭을 앞세운 윈도우 MR이 본격적인 VR/AR 인프라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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