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아수스텍컴퓨터)는 1989년 설립 된 PC완제품, PC부품, 노트북, 베어본, LCD, PDA, 네트워크, 서버 등 IT 분야의 거의 모든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토털 IT 솔루션 업체로, 지난 2006년 포춘 500에서 세계 420위에 오르기도 한 IT 산업분야의 굴지의 기업이다.

아수스의 CI 영문 로고 아래에는 ‘Rock solid Heart touching’이라는 문구를 넣어 ‘Rock solid’는 바위처럼 단단하고 강한 아수스 제품의 품질을, ‘Heart touching’은 고객을 감동시키는 아수스의 고객 서비스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사원증에도 항상 겸손하고, 정성을 다하고, 근면하며, 민첩하고 용감하게 움직이라는 의미의 謙(겸), 誠(성), 勤(근), 敏(민), 勇(용)의 한자를 새겨 놓은 아수스는 이러한 기업이념을 토대로 이번에 월스트리트 저널 아시아로부터 ‘No.1 Quality & Service’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간에는 아수스코리아 마케팅팀 곽문영 과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수스의 국내 마케팅 현황과 PC방 정책 등을 들어보고, 앞으로의 PC방의 하드웨어 트렌드를 예상해 보았다.


(Q) 아수스의 사업영역(취급 제품, 브랜드, 라인업)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국내에서는 PC용 마더보드 제조사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아수스는 IT 전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3C 토털 솔루션이라 불리는 아수스의 제품 라인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컴퓨터(Computer), 컨슈머 일렉트로닉(Consumer Electronic),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등이 그것이다.

컴퓨터는 이미 잘 알려진 노트북, 마더보드나 그래픽 카드 뿐만 아니라, 베어본, 완제품 PC, LCD, 케이스, 쿨러, 파워 등 거의 모든 컴퓨터 관련 부품 및 완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컨슈머 일렉트로닉 제품군에는 휴대폰, PDA, LCD TV, 내비게이션 등이, 커뮤니케이션 제품군에는 라우터, 네트워크 장비, 통신 서버 등의 제품들이 포진되어 있다.

(Q) 특화된 기술(타 업체와 차별화된 기능, 특허 등)은 어떤 것이 있나?

구체적인 특화된 기술을 언급하기 보다는 ‘업계의 기술과 트렌드를 이끄는 업체’로 이 부분을 소개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많은 사례가 있지만 일례로 마더보드의 경우, 최근 EPU(Energy Processing Unit)라는 에너지 절약 하드웨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작년 하반기부터 ‘P5KPRO’와 같은 중쪾보급형 마더보드에 탑재하고 있다. 특히 PC방의 경우 전기요금을 비롯해 PC와 관련해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아수스의 EPU는 PC방에서 매우 환영받을 만한 기술임에는 틀림없다.

(Q) PC방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마도 PC방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업계 관계자는 없을 거라고 본다. 국내 PC방이야말로 PC 시장 성장의 큰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으며, 국내 게임 산업과 맞물려 거대한 하나의 조직을 이룬 큰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이용 요금 등이 하락하고 각종 규제 등이 뒤따르면서 점점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전체 PC방에 큰 위협이 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타협과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고, 너무 많은 업체가 난립하지 않아 수요와 공급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PC방 시장의 주력제품이 있다면?

마더보드와 그래픽카드가 주력제품이며, 케이스, 파워, 쿨러 등도 유통사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최근 PC 가격이 떨어지면서 PC방 업주들은 점점 가격이 싼 제품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PC 품질은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단순히 저렴한 PC를 선호한다면 당장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겠지만 유지보수에 그만큼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고 추후 업그레이드 시에도 많은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아수스 제품의 경우 타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안정성이 높고 서비스가 좋다. 서비스라는 것이 단순히 제품 불량에 대한 대처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며, 새로운 CPU나 그래픽 카드가 출시되었을 때 이를 얼마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가도 사후 서비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에 등장한 저전력 CPU인 45nm CPU의 경우, 아수스는 2년 전 마더보드도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비해 경쟁사 제품들의 경우 이 새로운 CPU를 사기 위해 마더보드를 새로 사야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몇 천원, 몇 만원 비싸다고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기보다 이러한 사후 지원까지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정성을 다해 준비한 사업을 몇 개월만 하고 폐업을 할 업주는 없지 않은가.

   
 

▲ PC방 주력 그래픽 카드 ASUS EN9600GT

 

   
 

▲ PC방 주력 메인보드 ASUS P5K-SE EPU

 

(Q) PC방 전용상품의 유/무, 출시 계획, PC방을 위한 정책, 특화된 서비스가 있다면?

현재 아수스 PC 부품의 유통사인 에스티컴퓨터, 아이보라, 디지탈그린텍과 함께 올해 상반기 안으로 PC방 전용상품에 대한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다. 특히 아수스는 아수스 제품으로 구비된 PC방에 아수스 PC방 인증 사업을 고려중이다. 이 PC방에는 아수스 제품 중 마더보드, 그래픽 카드, 케이스 등이 사용되어야 하며, 이런 PC방을 대상으로 간판 교체, 현수막 제작 지원, 이벤트 지원, 경품 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줄 생각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PC방은 아수스에 대한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려 아수스와 PC방 모두 득을 볼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Q) 아수스코리아만의 PC방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현재 아수스는 작년 하반기 세계 최초로 출시한 아수스 EPU 마더보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아수스 EPU가 장착된 마더보드가 큰 의미가 없지만, PC방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예를 들어 일반 마더보드를 사용해 월 150만 원의 전기세를 냈다면 아수스 EPU가 장착된 마더보드를 사용해 20% 가량 절감된 120만 원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앞으로 이 기술을 앞세워 PC방 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Q)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 새로운 사업영역이 있다면?

아수스는 이제 브랜드 PC와 컨슈머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 확실히 자리를 잡은 노트북을 비롯해 완제품 게이밍 PC, LCD 모니터 등도 올해 안으로 국내에 소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에 완제품 게이밍 PC나 LCD 모니터 등은 PC방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물론 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PC 부품도 지속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다.

(Q) 추후 PC방 하드웨어 트렌드를 예상한다면?

2008년부터는 ‘저전력’이 전체 PC 하드웨어의 추세가 될 것이며, PC방 역시 저전력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의 저전력 기능은 성능을 낮추는 ‘저전력’이었지만(당연히 성능을 낮추면 전력 소모가 줄어든다), 이제는 같은 성능을 내면서 어떻게 저전력으로 운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대가 됐다. CPU 업체와 마찬가지로 마더보드 등 모든 PC부품을 제조하는 아수스와 같은 업체 역시 전력 절감을 가장 큰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PC방에서는 ‘저전력’에 매우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본다. 

(Q) ‘PC방 등록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두 가지를 생각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먼저 규제 없이 시장을 키운 정부의 무책임함을 질타하고 싶다. 전국에 2만개가 넘는 PC방이 만들어진 것도 결국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 아래 진행되었던 것이라 가정한다면 왜 이제 와서 다시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규제를 들먹이며 행정 편의적 정책을 내세우는지 모르겠다. 더구나 사행성 도박장의 폐해가 규제의 시발점이었다면 그것은 더더욱 PC방 사업에 무지한 관료적 상상력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PC방 업주들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장이 과연 일정 규모를 가지고 알맞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 바람직한 서비스 업장인지 한번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Q) 아이러브PC방 독자(PC방 업주)들께 한마디

하드웨어 제조업체의 일원으로 업주들에게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PC 하드웨어가 단순히 보이는 것 이상으로 많은 차이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전 세계에서 PC 마더보드와 그래픽카드를 가장 싸게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아수스일 것이다. 하지만 아수스는 단순히 싼 물건으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원가가 조금 더 들더라도 품질이 좋고, 서비스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아이러브PC방’과 같은 PC방 전문매체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수스 제품에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PC방이 더 매력적이고 더 경쟁력 있는 산업이 되기 위해 하드웨어 업체와 PC방 업주 모두가 노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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