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세계대회 ‘2015시즌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지난주 조별예선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매 경기마다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팀들은 무난하게 선전하고 있어 PC방 점유율 성적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10월 1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 독 풀먼’ 경기장에서 진행된 1라운드는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였다. 예전과 비교해 지역 간 실력 차이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나타난 결과다.

당초 전문가들은 EDG, IG, LGD 등 중국팀들이 한국팀들의 우승에 최대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 1번 시드로 출전해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LGD는 3연패를 당하며 조별예선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반면 약체로 평가받던 유럽팀과 북미팀이 선전을 펼치고 있다. 왕년의 선수들이 주축이 된 유럽 오리겐은 노련한 운영과 날카로운 판단력을 앞세워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D조에서 파죽지세로 3승을 거둬 새로운 강호로 급부상했다.

한편, 이변이 속출하며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와중에도 한국팀들은 세계 정상급답게 선전을 펼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SK텔레콤 T1은 예상대로 연거푸 3승을 수확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장경환 선수는 ‘레넥톤’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대활약을 펼쳐 보이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쿠 타이거즈와 KT 롤스터는 각각 플래시 울브스와 오리겐에게 불의의 1패를 당하긴 했지만 2승을 따내며 조 2위에 안착,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조별예선 2라운드에서 치명적인 실수만 없다면 무난히 8강에 진출할 전망이다.

이처럼 롤드컵 1라운드가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면서 <LOL>은 순풍에 돋을 달았다. PC방 점유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LOL>은 9월 중순까지만 해도 40%선을 목전에 두고도 힘에 겨워 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롤드컵 개막 초읽기에 들어간 9월 말부터 PC방 점유율 40%를 넘었고, 개막 이후 매일 1% 포인트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라운드 종료 다음날인 10월 5일(월)자 점유율이 4일(일)보다 높아 게이머들의 여운을 짐작케 한다.

롤드컵 버프를 받은 <LOL>의 호조는 최소한 결승전이 열리는 10월 31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여세는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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