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제재요청 공문에 전체 13개 게임사 중 4곳만 회신

최근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임순희, 이하 콘텐츠조합)이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일반 가정에 유출하고 있는 일명 VPN 업체에 대한 제재를 요청하는 공문을 주요 게임사에 발송하고 회신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 같은 과정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조합에 따르면 지난 8월에만 회신에 응한 게임사는 4곳에 불과했다. 당초 콘텐츠조합은 지난 8월 11일에 네오위즈게임즈, 넥슨, 넷마블게임즈, 다음게임,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 엠게임, 워게이밍, 웹젠, NHN엔터테인먼트 등에 VPN 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요청공문을 발송한바 있다.

하지만 공문을 받은 13개 게임사 중 제재 결과에 대해 회신한 게임사는 넥슨, 라이엇게임즈, 엔씨소프트, 웹젠 등 4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0개 게임사는 9월에 접어든 상황이지만 지난 8월 11일 발송한 공문에 대해 아직 처리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난 8월 11일 콘텐츠조합에서 각 게임사에 발송한 VPN 업체 목록은 신규 접수된 VPN 업체 목록이 1개에 불과하고, 이미 제재를 요청했던 업체들이지만 또 다시 신고 접수된 VPN 업체 목록은 총3개다.

일각에서는 새로 추가된 VPN 업체가 소수라 게임사가 소홀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VPN 업체의 문제가 PC방 업계에서 대단히 심각한 중대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PC방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게임사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일부 게임사는 콘텐츠조합이 VPN 업체에 대한 제재요청 공문을 최초로 발송할 당시부터 회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게임사들이 PC방 업계의 중대 현안에 대해 지나치게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매출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는 PC방 업계에서는 매출 감소의 원인 중 비중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유저들에게 지피방으로도 불리는 VPN 서비스”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가장 비협조적인 게임사를 공개해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연계해 단체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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