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의 PC방 패키지 상품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음게임은 오는 8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PC방에서만 구입 가능한 ‘한정판 패키지’를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정판 패키지’의 상품 구성이 유저들의 원성을 사며 도마 위에 올랐고 다음게임은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을 전망이다.

‘한정판 패키지’는 일종의 랜덤박스인 ‘에다나의 황금 유물’ 7개로 구성된 상품으로, 상자를 개봉하면 총 28가지 아이템 중 하나를 얻게 된다. 문제는 7만 원이라는 상품 가격도 가격이지만 게임 내에서 돈이 아무리 많아도 좀처럼 구할 수 없는 희귀 아이템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크자카의 봉인된 무기 상자’의 경우 4,800만 은화를 호가하는 아이템이다. 더욱이 <검은사막>의 특성 상 아이템 거래는 게임 내 거래소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고 아이템 상한가가 정해져 있는 만큼 실제 가치는 4,800만 은화 이상이다.

게임 내 경제 질서가 매우 중요한 MMORPG에서 이런 아이템을 판매하면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신규 유저의 유입을 차단하고 이후 게임사가 패치를 통해 통화량과 아이템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면 기존 유저들이 박탈감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검은사막> 유저들은 이번 ‘한정판 패키지’가 뽑기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사행성을 예방하려는 자정노력이 확산되는 가운데 각 아이템 항목별 획득 확률을 공개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또한 여타 상품들과는 달리 PC방에서만 상품을 구입하도록 한 것도 핀(PIN) 번호를 구입해 홈페이지에서 해당 상품을 구입하면 게임 월 결제 한도인 50만 원을 교묘히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울러 일부 PC방 업주들은 “우리 매장은 다음게임 가맹점인데 상품권 무인판매기를 도입하지 않았다. 이러면 우리 매장 <검은사막> 손님이 ‘한정판 패키지’를 구입하기 위해 다른 매장으로 갈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가맹점을 챙겨주지는 못할망정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저들의 격앙된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검은사막> 유저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반대운동을 언급하면서 “해당 상품이 출시되면 게임을 안 하겠다”, “유저 간의 거래를 제한하고 나서 게임사가 직업 아이템 현금 거래에 나선 꼴”, “무분별한 확률형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더니…” 등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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